기사입력 2006.09.21 13:16 / 기사수정 2006.09.21 13:16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울산이 여유를 보이면서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의 알 샤바브를 1-0으로 제압하고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합류했다. 이미 1차전에서 6골을 집어 4강행이 유력했던 울산은 이천수, 최성국, 박규선을 국내에 두고 1.5군으로 나서 여유로운 경기운영을 보였다.
울산은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 킹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6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알 샤바브와의 경기에서 후반 4분에 터진 박동혁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둬 여유롭게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울산은 이미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4-2 대역전을 거두면서 4강에 진출한 '현대家 형제' 전북과 오는 27일 4강전을 치르게 된다.
그야말로 경기는 무척 느슨한 가운데 진행이 되었다. 7골을 넣어야 승산이 있는 알 샤바브의 선수들은 예상과 달리 초반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으면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대부분의 선수가 공격에 대한 의지조차 보이지 않으면서 대충 시간을 보내는듯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울산도 힘을 빼지 않았다. K리그 일정도 소화해야 하는 울산은 대체로 지역방어를 펼치면서 체력소모를 줄여가면서 편안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
전반 내내 별다른 상황 없이 끝나자 이미 알 샤바브는 경기를 포기한 듯 부정확한 패스와 공격과 미드필더 간의 유기적이지 못한 플레이를 펼쳤다.
대체로 경기가 지루하게 진행이 되던 가운데 후반 4분에는 레안드롱이 인사이드킥으로 절묘하게 올려준 크로스를 박동혁이 정확하게 머리에 갖다대면서 알 샤바브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1골을 실점하자 알 샤바브 선수들은 8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떠안게 되면서 더욱더 느슨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알 샤바브의 수비수 하산은 전반 28분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리는 등 혼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경기를 치른 울산은 알 샤바브와의 8강 1, 2차전을 통해서 김영삼, 이종민, 이상호가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앞으로 펼쳐질 전북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과 K리그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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