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00
경제

몬테크리스토, 주연처럼 빛나는 조연이 있기에…

기사입력 2010.06.06 14:38 / 기사수정 2010.06.06 14:39

남지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남지현 기자]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옥주현, 차지연 주연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사랑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화려한 조연캐스팅이다.

무수한 작품 사이에서 관객들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작품을 위해서는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 앙상블의 캐스팅까지 중요하다. 한 장면, 한 장면마다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키는 그들의 특별한 매력은 작품을 성공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 1월 선보였던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는 한국의 대표 뮤지컬 주연 배우들이 조연으로 대거 출연해 갈라 콘서트를 보는 듯했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만난 관객들의 반응은 그 어떤 공연보다 뜨거웠다.

최민철, 조휘-악역과 사랑에 빠진 관객들

2009년 뮤지컬 '드림걸즈'에서 개성 있는 연기와 매력적인 노래 실력을 보여주며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조연상을 거머쥐며 새로운 뮤지컬스타로 거듭난 최민철. 이번 '몬테크리스토'에서 몬데고 역을 맡아, 여주인공 메르세데스를 사랑하지만 그녀를 가질 수 없어 안타까워하는 순정적인 남자의 모습과 질투에 눈이 멀어 친구의 인생을 망쳐버리는 나쁜 남자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커튼콜 타임이면 주연들 못지않은 박수와 환호를 받고 있다.

관객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또 한 명의 몬데고는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돈주앙', '영웅' 등을 거치며 뛰어난 연기력과 노래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조휘. 배우라는 이름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그는 사실 연기가 아닌 체육을 전공했다. 그 덕분인지 다부진 근육질의 몸은 공연 중 여성관객들의 시선을 빼앗으며 그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한 여자를 차지하려는 욕망과 질투에 눈이 멀어 절규하며 결투를 벌이는 장면은 조휘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며 여심을 흔든다.

김승대, 전동석의 몬테 매니아석 = 알버트 마니아 석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맨 앞줄인 몬테매니아 석. 매니아 석을 매진시키는 주인공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아닌 알버트다. 로마에 파티를 즐기러 간 철없는 소년 알버트는 객석의 맨 앞줄을 지나며 팬들에게 사탕과 초콜릿을 건넨다. 이런 즐거운 기회를 팬들이 놓칠 리 없다. 뮤지컬 '햄릿',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을 통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김승대와 지난해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에서 임태경, 김수용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주연 로미오역을 맡았던 신예 전동석이 알버트 역으로 출연해 '몬테크리스토'는 화려한 캐스팅의 정점을 찍었다. 뛰어난 가창력은 기본, 빛나는 외모의 '승버트' 김승대와 누나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동버트' 전동석 때문에 매니아 석은 티켓 오픈 당일 거의 모든 좌석이 매진될 정도의 인기를 얻고 있다.

조원희, 깨방정 '파리아 신부' 알고 보니 중후한 목소리의 인기성우

TV를 켜면 파리아 신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면 '몬테크리스토' 관람 휴유증일까? 해답은 바로 e-편한 세상, SK 캠페인 시리즈, 캐논 DSLR 등에서 따뜻하고 감성적인 목소리의 CF 성우로 활발한 활동중인 조원희씨가 공연에서 만났던 파리아 신부이기 때문. 드라마 '신데렐라언니'에 잊을 수 없는 중년 조연 김갑수와 이미숙이 있다면,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는 조원희와 이용근이 있다.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으며, 작품에 깊이를 더해주는 중년의 조연배우들. 팬들에게 깨 방정 신부로 불리며 배신과 복수라는 소재로 다소 무거워 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에드몬드에게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는 스승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한지연, 매력적인 여자 해적 선장으로 분해 펑키 한 해적들과 환상적인 여행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서 예상을 뒤엎는 또 하나의 캐릭터는 일반적인 남자해적이 아닌 섹시함으로 무장한 여자선장 루이자 역의 한지연.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루이자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하고 있다. 또한, 몬테크리스토의 충실한 친구역할을 소화해 내고 있는 자코포 역의 이정수는 오디션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모든 스텝들이 자코포로 점찍었던 만큼 그 외에 다른 자코포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이 외에도 빌포트 역의 조순창, 당글라스 역의 장대웅, 발렌타인역의 이미경 등이 자신에게 꼭 맞는 배역을 입고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화려한 캐스팅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4월 21일 오픈 당시부터 현재까지 부동의 예매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이달 13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문의 02-6391-6333) 

[사진=몬테크리스토 장면(c)떼아뜨로 제공]



남지현 기자 ca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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