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업셋'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박수 받으며 걸어 온 포스트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 할 차례다.
키움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제이크 브리검 대신 두산전에 강했던 에릭 요키시를 선발로 내세워 기선제압을 노린다.
◆데이터가 선택한 요키시, 이번에는 박동원과 함께
'가을 에이스'였던 브리검은 잠시 아껴두기로 했다. 장정석 감독은 요키시를 1차전 선발로 발표하며 "상대 전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요키시는 올 시즌 두산전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19로 준수했다. 특히 잠실(LG 포함)에서 치른 3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0.86으로 극강의 모습이었다. 데이터의 손 끝은 확실히 요키시를 가리켰다.
가을 무대에 대한 '낯가림'도 나아졌다. 준플레이오프 2⅓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던 요키시는 플레이오프 4⅔이닝 1실점으로 진일보했다. 게다가 이번 1차전은 시즌 동안 가장 많이 호흡을 맞췄던 박동원과 배터리를 이룬다. 2차전에서 요키시의 공을 받았던 박동원은 3이닝 만에 부상 악화로 교체된 바 있다. 이지영과도 성과가 좋았지만 익숙한 박동원과 만나면 기대 이상의 시너지가 날 수 있다.
◆실전 감각과 상승세, 키움의 무기
분명 두산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기세가 올랐고,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팀 답게 경험과 여유가 넘친다. 시즌과는 중압감이 다른 포스트시즌 7경기를 이미 치르고 온 키움과 달리 3주 간의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키움에게 한국시리즈는 낯선 무대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분명 내세울 만한 강점이 있다. 오래 쉰 두산과 달리 꾸준한 경기로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플레이오프 조기 마감 후 4일을 쉬었지만 전력질주한 마운드에게는 꼭 필요한 휴식이었다. 두 시리즈를 가볍게 마치며 상승세와 자신감도 붙었다. 집중력만 유지한다면 1차전 승리도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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