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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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선언한 제코, 이적시장 판도는?

기사입력 2010.06.02 00:30 / 기사수정 2010.06.02 00:30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행이 유력했던 보스니아산 폭격기 에딘 제코가 잔류하게 됐다.

'제코의 소속팀' 볼프스부르크는 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볼프스부르크는 제코와 함께 계획을 이어나갈 것이며 지난 월요일 자정을 끝으로 그의 바이아웃은 끝났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코는 잉글랜드와 독일 언론이 일제히 맨시티행이 유력하다고 전했지만, 이번 볼프스부르크의 공식 발표로 팀에 잔류하게 됐다.

지난 2007년 체코의 FK 테플리체를 떠나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한 제코는 94경기에서 56득점에 성공,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부상했다. 특히 지난 2008-2009시즌 분데스리가에서는 그라피테와 함께 54골을 합작하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 때문에 제코를 주시하는 클럽이 부지기수로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의 AC 밀란과 유벤투스 그리고 잉글랜드의 맨시티와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노린 전례가 있다.

- 제코의 잔류, 이적시장 판도는?

지난 29일(한국시각)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복수의 영국 언론은 맨시티가 볼프스부르크 소속의 분데스리가 대표 공격수 제코의 영입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독일의 빌트도 마찬가지였다. 덧붙여 제코의 맨체스터 입성은 맨시티 소속의 호비뉴 혹은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AC 밀란으로 이적할 것이란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제코의 잔류 선언은 공격수의 대거 이동이 예상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우선 제코가 맨시티로 이적함에 따라 팀을 떠날 것으로 보였던 아데바요르는 잔류가 유력하다. 반면 산투스에 임대된 호비뉴는 여전히 이적대상이다. AC 밀란의 클라스 얀 훈텔라르는 제코의 대체자로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마땅히 원하는 클럽이 없는 만큼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이번 제코의 잔류는 평소 AC 밀란을 동경하던 그가 자신의 바람을 이루고자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AC 밀란과 볼프스부르크가 협상에 실패할 당시 제코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AC 밀란을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생각하며 그들이 내게 구애를 한 것은 매우 큰 영광이라고 본다. 만일, 내가 밀라노행 티켓을 얻는다면 내 오랜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하지만, 클럽이 날 보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적할 수 없다. 볼프스부르크는 내게 성장의 기회를 마련해주었고 야망 있는 클럽이다"라고 했었다.

만일 제코가 AC 밀란에 합류한다면 2선에서의 움직임과 연계성 있는 플레이, 제공권 싸움, 탁월한 골 결정력에 능한 그의 기량이 발휘되어 팀의 전력 상승과 공격진 리빌딩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여름 AC 밀란의 이적 예산이 3,000만 유로(한화 약 448억 원)이며 그마저도 1,000만(한화 약 149억 원) 유로는 유스팀에 투자할 것이라 밝혀 제코의 영입은 오리무중이다.

[사진=잔류를 선언한 에딘 제코 ⓒ 볼프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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