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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수원] 윤빛가람 vs 김두현, 승리를 이끌 사령관은?

기사입력 2010.06.01 00:25 / 기사수정 2010.06.01 00:25

한문식 기자

- 포스코컵 2010 A조 4R 프리뷰 : 경남 FC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경남이 수원전 2연승에 도전한다. 

경남은 수원전 9경기 연속 무승(3무 6패)의 사슬을 올해 K-리그 5R 홈 경기에서 끊어냈다. 특급용병 루시오가 2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장식한 경남은 수원전 역대 통산전적에 3승을 추가하는 순간이었다. 경남은 지난번 전남과의 컵대회 2R에서 짜릿한 한 골 차 승리를 거두며 컵대회 첫 승 신고에 성공했다. 현재 컵대회 A조에서 2경기 1승 1패로 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마지막 홈경기인 점을 감안해서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남이다. 주포 루시오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점이 걸리지만, 홈 경기에서 치러지는 만큼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컵대회 2연승으로 잘 나가고 있다. 수원은 이번 경기에서 경남에 승리를 거둘 경우 8강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하지만, 수원의 전력이 완전하지 않다. 부상선수들이 속속히 복귀하여 팀에 보탬이 되고 있지만, 출혈이 상당하다. 월드컵 대표로 차출된 골키퍼 이운재와 좌측면 공격수 염기훈의 차출을 그렇다 쳐도, 수비라인의 공백이 심하기 때문이다. 벨라루스전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곽태휘(교토)를 대신해, 강민수가 추가발탁이 되어 6월 1일 출국을 하게 되었는데, 리웨이펑과 이상돈도 경고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주전 수비수는 곽희주뿐이다. 최근 원정경기에서 3경기 연속 2실점을 거두었던 수원이었기에 어떤 식으로 수비 공백을 메울지 기대를 모은다.

이 경기는 오는 6월 2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 '상승세'의 가람? '부활' 노리는 두현?

지난번 전남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쏘아올린 경남의 '신형 조타수' 윤빛가람. 전반 36분 아크 정면에서 김태욱이 넘긴 볼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작렬시키며 데뷔골을 뽑아냈다. 데뷔골이자 결승골이었는데, 이날 윤빛가람은 경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며 기쁨을 더했다.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였기에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윤빛가람이다. 벌써 K-리그 12경기를 소화했는데, 986분간 활약하며 1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넓은 시야와 볼 컨트롤을 활용하여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윤빛가람이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이에 맞서는 수원의 플레이메이커 김두현. 아직도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다. 올해 3경기에 나섰는데, 모두 교체출전이었다. 103분을 소화하며 차츰 운동량을 늘려나가고 있는데, 김두현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는 점은 수원으로선 큰 소득이다.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작년 수원으로 컴백을 선언했는데, 12경기 4골 4도움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마쳤었다. 

하지만, 올 시즌 성남과의 K-리그 7R 경기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잠시 그라운드를 떠나있었는데, 최근 무릎수술을 성공리에 마치고 그라운드에 컴백했다. 작년 경남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었던 김두현인데, 올 시즌 경남전에는 결장을 했으니 자연스레 이번 경기가 2경기 연속공격포인트를 노릴 경기가 되었다. 수원의 오른쪽 날개로도 출격할 수 있는 만능 공격카드 김두현이 이번 경남전에서 완벽한 부활을 알릴 수 있을까?

▶ 근성의 이용기냐? 한방의 주닝요냐?

근성과 투지로 무장한 수비수 이용기. 조광래 감독이 찾아낸 또 하나의 보석이다. 연세대를 졸업해 작년에 경남에 입단했지만, 사실상 올 시즌이 K-리그 데뷔시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작년에는 2군에서 8경기를 소화한 것이 경력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대인마크가 좋은 이용기는 올해 수원전에서 맹활약을 펼쳤었다. 모든 크로스를 헤딩으로 걷어냈고, 강력한 태클을 앞세워 수원의 예봉을 꺾었다. 

올 시즌 벌써 주간베스트 수비수에만 3번이 선정되었는데, 경남은 지금의 이용기가 100% 만족스럽지는 않다. 가끔 그의 근성이 독이 되어 팀에 해를 끼치는 면도 있기 때문이다. 이용기는 지난 전북과의 컵대회 개막전에서 초반에 경고누적 2회로 퇴장을 당하며 팀의 패배의 원흉이 되었기 때문이다. 좋게 보면 투지이지만, 그게 지나치면 팀에게 피해가 간다. 강약의 조절이 필요한 이용기다.

이에 맞서는 '프리킥 마술사' 주닝요(Aselmo Vendrechovski Junior). 이번 경기에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포백을 쓰는 수원의 수비수 3명이 각각 대표팀 차출과 경고누적으로 나란히 결장하기 때문이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도맡았던 주닝요는 센터백으로도 기용이 가능하다. 5월 8일 울산전에서는 강민수, 문민귀와 스리백을 이뤘는데, 포백을 쓰기엔 출혈이 큰 만큼 스리백을 가동한다면 주닝요의 선발 출장이 점쳐진다. 

올 시즌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17경기 6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프리킥과 중거리포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주닝요다. 공격적인 면은 흠잡을 때 없으나 우려스러운 것은 수비력이다. 주축수비수들이 대거 결장을하니 이번 경기는 주닝요의 기량을 시험해볼 경기가 될 것이다. 언제든지 한방 터트릴 수 있는 주닝요의 킥력은 잠시 옵션으로 미뤄둬야 한다. 수비수는 일단 수비를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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