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국내 최고의 힙합 레이블 AOMG를 등에 업은 ‘사인히어’ TOP 6와, 쟁쟁한 타 레이블 대표 아티스트 6팀 간의 대전쟁이 마침내 막을 올렸다.
17일 방송된 MBN ‘사인히어’ 8회는 지난 회에서 궁금증을 자아냈던 5라운드 진출자가 마침내 드러나며 시작됐다. 앞서 4라운드를 통과할 참가자로 소금, 멜로, OSA크루, 파트타임 쿡스가 먼저 발표된 가운데, 최서현과 마독스, MBA 크루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관객 점수와 AOMG의 심사위원 점수 합산 결과, 마독스와 MBA 크루가 공동 5위로 극적인 TOP 6 진출을 이뤄냈다. 최서현이 6위로 아쉽게 탈락했다.
TOP 6가 결정된 뒤, 세미파이널(준결승)에 해당하는 5라운드 경연 방식이 발표됐다. 5라운드는 타 레이블 대표 아티스트들과의 라이벌 매치로 진행되며, 100% 관객 투표로 승패를 가린다. 매치에서 패한 팀은 탈락하게 되지만, 이긴 팀이 4팀이 되지 않거나 그 이상일 경우에는 TOP4를 AOMG 심사위원들이 결정한다.
이날 첫 대결을 선보인 참가자는 바로 4라운드 1위의 영예를 차지한 소금이었다. 소니뮤직의 소코도모와 맞붙은 소금은 4라운드의 밝고 동심에 찬 분위기와는 딴판으로 처절하고 섹시한 곡 ‘어쩌나’를 짱유의 피처링과 함께 소화, ‘Go home’으로 특기인 빠른 랩과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소코도모를 눌렀다. 소금의 무대를 함께 꾸민 심사위원 우원재는 “리허설만 봐도 소름끼쳤는데, 본 무대를 보니 다시 소름이었다”고 극찬했다.
두 번째 대결은 ‘올드스쿨 vs 올드스쿨’의 격돌로, OSA 크루와 8ball town 수장 기린이 맞붙었다. “기린 형님, 세렝게티 초원으로 보내버리겠다”며 ‘X세대 + 달려’로 신나는 올드스쿨 스타일을 보여준 OSA 크루는 AOMG 심사위원들에게 “2019 버전 DJ DOC 형님들을 보는 듯하다”는 호평을 들었다. 그러나 기린은 1990년에서 튀어나온 듯한 신선함의 ‘보디가드’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았고, OSA 크루는 아쉽게 5점 차로 패하며 물러났다.
마지막 대결에선 ‘박재범 슈퍼픽’으로 매 라운드 엄청난 변신을 선보이고 있는 멜로와 박재범이 이끄는 또 다른 레이블인 하이어뮤직 소속 우디 고차일드가 양보할 수 없는 ‘삼각관계’ 승부에 나섰다. ‘2017 박재범 픽’으로 꼽히는 하이어뮤직 대표 우디 고차일드는 “하이어뮤직에 대한 사장님의 사랑을 되찾겠다”며 현란하기 그지없는 ‘롤리팝’ 무대를 선보여, 그레이로부터 “우디가 드디어 미쳤다”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멜로 역시 자신의 속 깊은 이야기를 진지한 가사로 풀어낸 ‘How it feels’로 맞섰다. 이들의 대결에 ‘사장’ 박재범은 “우디는 진다고 탈락하는 것은 아니지만, 멜로는 지면 탈락하니 멜로가 1표 차이로 이겼으면…”이라며 떨리는 심경을 밝혔다. 모두가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는 가운데, 멜로와 우디 고차일드 중 승자는 밝혀지지 않은 채 8회가 마무리됐다.
계속될 5라운드에서는 마독스vs오르내림(스톤쉽), MBA크루vsMBA크루(스톤쉽), 파트타임 쿡스vs큐엠&오디(VMC)의 라이벌 매치가 예정돼 있다. 특히 MBA크루는 ‘형 MBA’로 불리는 같은 크루 소속 실력자들인 빅원&EK&닐과 대결하며, 파트타임 쿡스 역시 한 소속사 식구인 큐엠&오디와 맞붙게 돼 피 튀기는 ‘집안 싸움’을 예고했다.
‘사인히어’는 국내 최고의 힙합 레이블 AOMG 신입 아티스트 선발을 위한 MBN의 신개념 힙합 오디션이다. AOMG와 계약할 단 하나의 자리를 놓고, 보컬과 랩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결을 벌인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20분 MB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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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