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14일 숨진 채 발견된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의 1차 부검결과 범죄혐의점이 없다는 1차 결과가 나왔다.
16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를 이날 설리를 부검한 국립과악수사연구원 부검의로부터 "설리의 시신에서는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할만한 어떠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약물 반응 결과 등 정밀 소견을 받을 때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국과수 구두 소견을 비롯해 외부 침입 흔적 등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는 주변인물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자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는 설리의 매니저였으며 우울증이 심한 설리가 전날 오후 6시 30분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지 않자 자택을 방문했다가 설리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설리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으며, 경찰은 현장 감식과 주변 CCTV를 확인했으나 별다른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설리의 극단적인 선택에 무게를 두고 다방면으로 수사를 펼친 경찰은 유서는 발견하지 못했으나 설리의 심경이 담긴 자필 메모를 확보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며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설리의 죽음으로 연예계는 침통한 상태다. 각종 행사는 취소됐고 컴백을 앞둔 가수들은 일정을 조절했다. 연예계 동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설리가 받은 악플에 분노하며 악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설리의 장례식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다만 팬들을 위한 별도의 조문장소가 마련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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