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걸그룹 f(x) 출신 고(故) 설리(본면 최진리)가 사망한 가운데, 연예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고인을 추모하며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가 하면, 악플러를 향한 쓴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 경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자택에서 숨진채로 발견됐다. 전날 오후 6시 30분 경 마지막으로 설리와 연락했던 매니저가 집을 방문해 설리를 발견했다.
설리의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설리의 유가족분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 이에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하고자 하며, 조문객 취재 또한 유가족분들이 원치 않고 있다. 마지막 가는 길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설리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연예계 동료들은 각자 SNS를 통해 설리의 죽음을 애도하며 추모글을 남기고 있다. 여기에 설리와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비통한 소식에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롭게 선보인 그룹 슈퍼엠은 특집쇼 '슈퍼엠 더 비기닝'의 사전녹화를 전면 취소했다. 슈퍼주니어 역시 컴백을 기념해 V라이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라이브 방송을 취소했다.
태연과 데이식스 또한 컴백 콘텐츠 공개 일정을 연기했으며, 엔플라잉 역시 15일 예정이었던 컴백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Olive '치킨로드' 제작발표회와 Mnet '썸바디2' 제작발표회, 넷플릭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제작발표회도 취소됐다.
또 많은 연예인들이 설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악플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신현준은 SNS에 "또 한명의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악플러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입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악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하리수는 설리의 추모글에도 악플이 달리자 "이런식으로 고인을 욕되게 하는 악플러들은 인간이긴 한건가??!. 왜 저런 더러운사이트를 그냥 놔두는거지?! 제발 온라인댓글 실명제+본인인증 하지않으면 안되게끔 바꼈으면!! 더러운짓 하는 키보드워리어들 다 싹 잡혀갔음 좋겠다!!. 아무리 얼굴이 안보이고 익명이 보장된다 하더라도 제발 더러운짓은 하지말자! 소시오패스 싸이코패스인가? 대체 왜그러지??!"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조민아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얼마나 외롭고 고통스러웠을지..이제 아픔없는 곳에서 환하게 웃기를 기도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악플을 달고 있을 사람 같지도 않은 존재들이 뿌린대로 거두기를. 아프다는 내 기사에도 익명성을 등에 업고 그거 별거 아니라고 정신병원에나 가라고 낄낄대고 있는 악마같은 쓰레기들. 똑같이 그 이상으로 돌려받을거다. 우리 환우분들의 아픔까지도. 댓글 실명화 내 생에 볼 수나 있을까요.. 반짝이던 또 하나의 별이 사라져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라며 악플러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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