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채정연 기자] 불펜 안우진은 올 시즌도 키움 히어로즈의 '믿고 쓰는 카드'다.
키움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LG를 꺾고 준플레이오프를 3승 1패로 통과한 키움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을 내세워 지난 시즌 패배의 설욕을 노린다.
기세가 좋았던 LG를 막아내는데 튼튼한 불펜의 힘이 컸다. 지난 시즌 '필승 롱릴리프'로 활약했던 안우진 또한 그 일원이었다. 7일 2차전 1⅓이닝 무실점, 10일 4차전 2이닝 1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해냈고, 타선이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언제 등판할지 모르는 불펜 보직 특성상 늘 피칭을 준비해야 한다. 안우진은 "언제 나갈지 모르니 항상 준비하고 있다. 4차전 때도 몸을 풀고 있었는데 이형종 선배 타석에 맞춰 나간다는 말을 듣고 준비했다"고 전했다.
제구가 흔들려 이형종은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만루에서 김현수를 홈 병살로 잡아내 상대의 기세를 꺾었다. 안우진은 "첫 선발 등판 때 김현수 선배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었다. 잔상이 남아있었으나 빨리 잊고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도 안우진의 안정감은 이어지고 있다. 포수 이지영과의 호흡도 한 몫 한다. 그는 "내가 하고싶은대로 던지게 해주시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때는 선배를 믿고 따라가고 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세밀한 전력분석도 큰 도움이 된다. 안우진은 "전력분석팀이 공 회전 수, 디테일한 측면에서 설명을 많이 해주셨다. LG를 상대할 때 그 내용들을 신경썼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좋지 않았던 어깨도 많이 회복됐다. 가을이면 '믿고 쓰는' 카드가 되는 안우진이다. 그는 "운이 좋은 것 같다. 믿어주시니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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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