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반재민 기자] 통쾌한 승리였다.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기분좋게 오스트리아로 떠날 수 있게 되었다.
대한민국은 24일 일본의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 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6분 박지성의 선제골과 후반 43분 박주영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숙적 일본을 2-0으로 꺾으며 경기장에 운집한 57873명의 일본 관중을 침묵시켰다.
일본을 맞아 여러가지 형태의 공격조합을 실험한 허정무 감독은 부상중인 이동국과 안정환을 제외한 공격진 모두를 투입하며 공격진의 파괴력을 실험했다.
허정무 감독은 일본을 맞이 이근호 염기훈 투톱을 선발로 내세우며 공격라인을 구축했다. 전반 초반 이 둘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이근호는 민첩했지만 몸이 무거워 보였고, 염기훈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이며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장악력에서는 많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왼발키커로 일본의 골문을 노렸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이근호와 염기훈은 이청용과 기성용 등 미드필더진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박지성에 집중된 견제를 분산시켰고, 결국 박지성은 빈 공간을 파고들며 첫 골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최전방에서 골을 만들어내야하는 공격진의 임무에는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전에 허정무 감독은 이근호와 염기훈을 빼고 부상에서 회복된 박주영과 중앙 미드필더 김남일을 투입하며 4-2-3-1의 원톱체제를 가동하며, 전술을 시험했다. 후반 초반 박주영은 일본의 전방위 압박에 이렇다 할 공격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15분 박주영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디딤발이 맞지 않아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허정무 감독은 박지성을 빼고 이승렬을 투입하며 가능성을 테스트했다. 이승렬은 나오자마자 같이 들어온 김보경과 활기찬 플레이를 선보이며 일본에 밀리던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후반 40분 이승렬과 박주영은 멋진 2대1 패스로 골 찬스를 잡았지만, 이승렬의 슈팅은 나라자키 세이고 골키퍼에 걸리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박주영은 후반 46분 김보경의 패스를 받아 패널티킥을 이끌어냈고, 2-0을 만드는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결실을 맺었다.
박주영과 이승렬은 멋진 콤비 플레이를 통해 허정무 감독의 신임을 얻었지만, 염기훈과 이근호는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험난한 주전경쟁을 예고했다.
[사진= 합격점을 받은 박주영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반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