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오세근이 '라디오스타'에서 억대 사기를 고백했다.
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왕좌의 게임' 특집으로 진행되며 게스트로 정형돈, 데프콘, 오세근, 김연경이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줬다.
이날 오세근은 라스에 나온 이유로 "김구라를 보고 싶었다. 그리고 KBL이 요즘 주춤하다 홍보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데프콘은 "예능에 관심있는 거죠? 발 담근 것 같은데"라 이야기했고, 오세근은 당황했으나 수줍게 "그렇다"고 답했다.
김구라는 "그럼 이렇게 하면 안 돼"라 조언했고, 오세근은 아내 역시 자신이 재미가 없어 걱정했다고 전했다. 오세근은 정형돈에게 캐릭터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고 정형동은 "톤이 너무 바르다. 힘들겠다"고 조언했다. 이에 MC들은 "하던 거 열심히 하고 육아하면서 진실된 모습 보이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후 안영미는 오세근에게 "정형돈 방송을 보고 식겁했다고?"라고 물었고, 오세근은 "얼마전에 하승진이 은퇴하고 방송 중인데, '마리텔'을 봤다. 그 선배가 어디가서 그렇게 당할 사람이 아닌데, 정형돈씨에게 당하는 것을 보고 식겁했다"고 이야기했고, 정형돈은 오세근의 힘없는 토크에 당황해 "그 톤으로 스틸을 어떻게 하냐"고 물었고, 데프콘은 "다음부터는 물 한 잔하고 시작하면 좀 나을 거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데프콘으로 토크가 넘어갔고, 정형돈은 "오세근은 그냥 이대로 끝인 거냐"고 물었다. 김구라는 "뭘 더 해주냐"고 답했다. 김연경은 "아까 나한테 물어보러라. 어떻게 하면 톤을 올릴 수 있냐고"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농구장에서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냐"고 물었고, 권율은 "경기장에서 매너있는 선수다"고 변론했다. 안영미 "농구계의 킹스맨을 모셨다"고 농담했다.
이 가운데 김연경은 "최근 오세근 선수에게 동지애를 느낀 적이 있다.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사람에게 억 단위의 돈을 빌려줬는데 소위 먹튀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김연경은 "그 사람이 여러 명에게 거의 100억 원을 빌리고 튀었다고 들었다. 나는 빌려줄 때 '못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금방 잊어버렸는데 오세근 선수는 가족도 함께 당했고 액수도 컸다"고 전했다. 이에 오세근은 "니는 거의 연봉 정도를 빌려줬다"고 털어놨다.
김구라는 오세근에게 "TOP3라던데"라고 말했고, 오세근은 "연봉 TOP3다. 작년에 1위였다 부상당하고, 김종규, 이정현 선수 다음이다. 김종규 선수가 12억이고 저는 7억으로 3위"라고 답했다. 김구라는 "규모가 작게 계약을 하네"라고 말했고, 오세근은 "저희는 계약금도 없고 매년 계약을 갱신한다"고 답했다.
오세근은 자신의 말이 끝나고 난 뒤 계속 분위기가 쳐지자 "재밌게 할 수가 없네"라며 답답함을 털어놨다. 이에 "재밌게 하라는 게 아니야"라고 말해 오세근을 당황시켰다. 오세근은 연년생 아이를 키우는데 죽겠다며 육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구라는 "시간이 후딱 간다. 아이들한테 잘해줘라"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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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