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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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박쌍용, 한일전서 7개월 만에 선보일까

기사입력 2010.05.23 02:18 / 기사수정 2010.05.23 02:18

김지한 기자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양박쌍용'이다. 팀의 기둥 박지성(맨유)과 핵심 공격수 박주영(AS 모나코)을 뜻하는 '양박'과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 기성용(셀틱)과 이청용(볼튼)을 뜻하는 '쌍용'은 역대 최고 기량으로 허정무호의 중심에 서서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지상 과제인 원정 월드컵 첫 16강에 큰 역할을 해내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한동안 볼 수는 없었다. 지난 해 10월, 세네갈과의 평가전 이후 약 7개월간 박주영의 부상, 각 소속팀 일정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에 있었던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도 박주영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양박쌍용'은 가동되지 못했다.

그러나 '동아시아 라이벌 매치' 한일전에서 '양박쌍용'의 가동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부상중이었던 박주영이 몸상태가 어느정도 회복돼 본인 스스로 일본전 출전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24일 저녁, 일본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양박쌍용'은 모처럼 한 그라운드에 서서 일본의 기를 완전히 꺾고 한국 축구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일본 축구팬들에게 한 수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경기에 대한 여러 논란이 있기는 해도 실전을 통해 '양박쌍용'은 7개월간의 공백을 훌훌 털고 본선을 향한 첫번째 호흡을 가다듬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공격 전술 면에서 이들의 비중이 큰 만큼 이들의 출전을 통해 경기력을 점검해보고, 월드컵 본선에서 해볼 수 있는 전략들을 조금씩 맞춰보면서 본선에서 최상의 전력을 선보이기 위한 '진정한 첫번째 실전 담금질'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2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자체 경기에서 주전군에 '양박쌍용'을 모두 가동해 시험하며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확인한 바 있다. 이렇게 실제 경기에서도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손발을 맞춰보며, 위력을 어느정도 확인해보는 장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들이 한일전에서 전력을 풀가동하지는 않는다. 이번 경기에 총력전을 펴기로 작정한 일본 축구가 거친 플레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부상의 위험이 크고, 모든 것을 다음달 12일 그리스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 맞추고 있기에 무리한 플레이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발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다치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만큼 팀이나 개인에게 치명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 선수 개인의 주의는 물론 허정무 감독의 운영의 묘가 어느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양박쌍용'이 가동된다면 모처럼 한일전에서 베스트 멤버가 풀가동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많은 논란과 우려 속에 월드컵 본선을 앞둔 첫 해외 원정 평가전에서 '양박쌍용'의 위력이 맹위를 떨치며, 월드컵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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