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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안영미·뮤지·윤택, MBC 라디오 개편 새 바람 일으킬까 [종합]

기사입력 2019.10.08 11:56 / 기사수정 2019.10.08 11:5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장성규부터 개그맨 윤택까지, MBC 라디오가 가을 개편을 맞아 새롭게 단장했다.

MBC라디오는 지난달 30일 가을 개편을 실시했다. 

장성규는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 FM4U ‘굿모닝FM’ 진행자로 발탁됐다. '길바닥 토크', '도전, 마상 퀴즈', '장티쳐의 족집게 해답', '어쨌든 굿모닝' 등의 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라디오 가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장성규는 "이번에 '굿모닝FM' DJ를 맡게 된 규디 장성규다. JTBC에 참 감사한 부분이 라디오를 하면서 느껴졌다. 3년 전쯤 아침 뉴스를 진행했다. 정확히 오전 7시에 시작했고 분장을 받아야 하니 4시에 기상했어야 했다. 그때는 고됐는데 라디오를 위해 그런 게 아닌가 싶다. JTBC의 큰 그림이 완성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성규는 "귀한 기회를 준 MBC 박혜화 PD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드린다. 지각을 한 번도 안 하는 게 목표다. 아침형 인간이어서가 아니라 내게 기회를 주는 곳에 보은하는 최소의 요소가 지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실한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다. 생방송이고 시작하는 단계라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떤 청취자가 억지로 웃기지 말라고 하더라. '선넘규'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편안하게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그런 말을 해줘서 힘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장성규는 "동시간대 1위를 하면 청취자들을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해서 식사 대접을 하겠다. 청취율 나오는 숫자 곱하기 10배로 초대하겠다"고 공약을 세운 바 있다.

그는 "라디오 시작 전에 인터뷰에서 공약을 말하긴 했는데 10명 정도의 청취자를 모시고 정성껏 하루를 대접하는게 어떨까 했다. 그런데 10명이 너무 적다는 반응이 많았다. 10명 정도면 한분씩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정한건데 적다는 반응이 있다. 다음 청취율 조사가 내년 1월이니 2, 3개월의 시간이 있다. 한달에 10명씩 세 번에 나눠 소통하는 시간을 갖겠다. 소고기, 참치회 등을 대접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통 큰 면모를 보였다.

박혜화 PD는 "장성규는 활력 있는 진행자로 발탁이 됐다. 청취자들이 아침을 시작할 때 기분 좋게 웃으며 시작했으면 좋겠어서 재밌고 활발한 게 콘셉트가 됐다. 장성규가 2030에게 많은 지지를 받는다. 인생의 경험을 다양하게 겪어본 사람으로서 취준생이나 노량진에서 공부하는 사람들로부터 격한 공감을 받는 것 같더라. 희망을 줄 수 있는 희망의 아이콘, 기분 좋은 설렘을 줄 수 있는, '나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전해주는 최적의 진행자라고 생각한다. 워크맨으로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있어 다양한 직업을 가진 청취자와 인터뷰도 잘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깃집 알바도 해봤기 때문에 진솔한 대화가 가능하다. 2030 청취자뿐만 아니라 전 세대,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골든마우스를 받을 수 있는 진행자가 될 거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영미는 표준FM ‘에헤라디오’에서 FM4U ‘두시의 데이트’로 옮겼다. '친한친구' 이후 6년 만에 MBC 라디오로 돌아온 음악인 뮤지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두 사람은 지난해 발표한 셀럽파이브 ‘셔터’ 음원의 가수와 작곡자로 호흡한 바 있다. '두시의 데이타',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 줘' 등의 매일 코너로 이뤄졌다.

안영미는 "최욱과 1년 반 동안 '에헤라디오'를 했다. 나쁜 남자를 하드코어하게 만나다가 스윗한 알렉스를 만난 것 같다. 내 발을 내어줄 뻔했다. 적응이 안 됐다. 최욱은 날 공격하는 타입인데 뮤지는 모든 걸 다 받아준다. 적응이 안 돼 우왕좌왕했다. 나중에는 적응이 되고 좋더라. 뮤지와 오래 하지 않을까 하는 감이 서로 왔다"고 이야기했다.

뮤지는 "오랜만에 MBC로 돌아왔다. 처음에 '두시의 데이트' 섭외를 받을 때 안영미가 있어 기분이 좋았다. 2시대에는 에너지도 있어야 하는데 내 텐션이 이 시간대를 맡기는 부족하지 않나 했는데 파트너가 안영미라는 소리를 듣고 기뻤다. 지난 일주일 라디오를 진행해봤는데 선을 넘는 거로 치면 안영미도 그렇다. 지난주에만 3번 정도 못 볼 뻔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오후 2시지만 새벽 2시 다운 깜찍한 방송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용승우 PD는 수위 넘는 개그를 선보이기로 유명한 안영미와의 호흡에 대해 "속으로는 아찔한데 DJ가 위축될 수 있어 마음 편하게 방송하게 하고 책임은 내가 지면 된다는 마인드로 하고 있다. 안영미와는 '에헤라디오'에서 1년 정도 같이 했다. 그 정도의 정과 의리가 있으면 날 곤란하게 하지 않을 거라는 마지막 믿음이 있다"고 말해 안영미를 웃게 했다.

용 PD는 "기존 '두시의 데이트'는 DJ 한 명이 해왔다. 오후 시간대에 조금 더 활력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더블 DJ를 생각하게 됐다. 안영미는 활발함과 길들여지지 않은 매력이 있지 않나. 같이 진행하는 롤을 해주고 음악적 소양이 있는 분들 중 뮤지가 떠올랐다. 두 사람의 조합이 색다를 거로 생각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윤택은 평일 오후 8시 10분에서 10시까지 방송되는 표준FM ‘에헤라디오’ 진행자로 낙점됐다. '택도 없는 사연', '택디의 별이 빛나기 전에' 등으로 청취자와 소통한다.

자연인에서 라디오인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윤택은 "서울에 살지만 늘 산에서 내려온 사람 취급을 당하는, 지금은 라디오인으로 불리고 싶은 윤택이다"라며 자신을 유쾌하게 소개했다.

윤택은 "난 정확하게 서울 마포구에 산다. 늘 밖에서만 활동하고 관련 프로그램도 전부 밖에서만 한다. 몇 년 전부터 제발 스튜디오에 가만히 앉아 하는 것도 해보고 싶었다. 예능에 가끔 나가면 4시간 정도 녹화하지 않나. 나만 피곤해지고 공기가 안 좋더라. 그런데 MBC는 다르더라. 수시간 앉아 있는 동안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헤라디오'에 최욱이 하차하고 안영미와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해 기분이 좋았다. 막상 와 보니 어디 갔더라. 혼자 하라고 하길래 날 믿는 분들이 많구나 했다. 그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게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난 긴장을 안 하는 편이다. 그런데 첫 방송에서 긴장이 되는데 안 하는 척하고 안 하려고 한다. 다시듣기로 들었더니 내가 뭔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더라. 그만큼 쉽지 않은데 앞으로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잘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애나 PD는 "오후 8시가 청취율이 정말 안 나오는 시간이다. 이번에 맡아 달라고 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시사가 아닌 오락을 한 번 해보자 했다. 재미도 있으면서 따뜻하고 사람 냄새가 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박혜화 PD가 적극적으로 추천해 윤택을 발탁했다. 일주일간 사람 냄새가 나고 이웃집 아저씨 같은 윤택을 만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기대된다"며 믿음을 내비쳤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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