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원로배우 김지미가 후배 영화인들을 향한 뼈있는 조언과 당부를 전했다.
4일 오후 부산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특별 프로그램 '김지미를 아시나요'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지미와 안성기가 참석했다.
1957년 데뷔작인 영화 '황혼열차'를 함께 한 김지미와 안성기의 이야기가 이어졌고, 김지미는 최근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여성 후배 영화인들에 대한 말이 나오자 "저는 여성과 남성을 구별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영화인이면 여성일 수도 있고 남성일 수도 있지 않나. 지금의 저는 상당히 나이를 먹은 선배가 맞다. 안성기 씨가 말씀하셨던대로, 지금의 환경까지 오면서 굉장히 너무나 풍요롭게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본다. 저희는 고생했던 세대, 또 모든 것이 풍부하지 않고 부족했던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다. 이만큼 한국영화 발전이 있기까지는 안성기 씨를 비롯해 원로들의 많은 후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여성 영화인들, 감독님들도 요즘에는 많이 있지 않나. 저는 여배우들에게, '연기자로서 모든 것을 끝을 내도록 노력해라'고 전하고 싶다"고 강조한 김지미는 "일류가 되는 것은 자신의 노력이 아니면 안되니까, 열심히 해서 좋은 배우로 칭호를 받도록 노력해라"고 말하고 싶다는 뜻을 덧붙였다.
김지미는 "지금 많은 후배 여배우들이 열심히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영화 발전에, 또 이 세상은 여자가 없으면 모든 것이 이뤄지지 않는다. 저 역시 우리 후배들을 먼 발치에서 격려하고 있다. 어떠한 역할을 맡더라도 열심히 해서 좋은 연기자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주체적인 여성, 강인한 인간으로 살아온 영화인 김지미를 재조명할,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의 '김지미를 아시나요'는 4일부터 6일까지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진행되며 안성기와 전도연, 이영하, 조진웅, 김규리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2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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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