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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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 뛰었는데... '번개' 볼트의 적수는 없었다

기사입력 2010.05.19 21:27 / 기사수정 2010.05.19 21:2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역시 대단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2010 시즌 첫 레이스에 대구 스타디움을 찾은 모든 팬들은 숨을 죽이고 지켜봤다. 그리고 9초 86이라는 시즌 최고 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이 터져 나오면서 모든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번개' 우사인 볼트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 챌린지 2010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올 시즌 이 종목 최고 기록인 9초 86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위로 들어온 마이클 프레이터(미국, 10초 15)와는 무려 0.29초 차의 완벽한 우승이었다.

큰 키에 유연한 몸놀림을 앞세워 육상 단거리에서 역사상 가장 이상적인 레이스를 펼치는 선수로 정평이 난 볼트는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 앞에서 공언한 대로 어떻게 하면 즐겁게 뛰는 것인지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지켜냈다. 시즌 첫 100m 레이스였기에 모든 전력을 다한 것은 아니었지만 레이스 내내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9초 대의 호기록을 내는데 또다시 성공, 앞으로 출전할 올 시즌 각종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기록을 기대하게 하였다.

볼트는 약점 가운데 하나인 스타트에서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볼트는 스타트 반응 시간에서 0.179초를 기록하는데 그쳐 9명의 선수 가운데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중반 이후 탄력이 붙으면서 앞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하면서 볼트의 레이스는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었다. 결국, 60-70m를 지나면서 2위와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결승선에 아주 여유있게 들어오며 한국 팬들에게 육상 단거리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중반 이후부터는 볼트의 적수가 단 한 명도 없었던 그야말로 완벽한 레이스였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을 1년 3개월가량 앞두고 미리 대구 스타디움의 기운을 느껴보며 레이스를 펼친 우사인 볼트. 이번 대회보다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내년 세계 육상 선수권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한국팬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할 지 많은 기대감을 갖게 했던 레이스였다.

[사진 = 우사인 볼트 (C)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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