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호스트 호쿤의 노르웨이 세 친구가 학구열 넘치는 한국 여행을 시작했다.
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호쿤이 첫 등장 했다. 호쿤은 한국 생활 4년 차로, IT회사의 사업개발 매니저로 재직 중이다. 호쿤의 친구들은 노르웨이 항구 도시 코르겐에 거주 중이었다.
호쿤을 만나러 올 세 명의 친구 가운데 보드는 보트에서 2년간 거주한 특이 경력이 있었다. 노르웨이 자연인인 보드는 아직 스마트폰도 없었다. 그는 "스마트폰에 얽매여 사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며 여행할 때 길 찾는 방법으로는 지도를 택했다. 그의 직업은 중학교 사회 선생님이었다.
두 번째 친구는 에이릭으로, 역사학 석사학위와 지리학 학사학위가 있다. 현재 렉토르(석사학위 이상이 있는 선생님)가 되기 위해 공부 중이라고 밝혔다. 에이릭은 특히 한국 역사에 대해서도 줄줄 꿰고 있었으며 독도를 사이에 둔 한국과 일본의 국경 분쟁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에이릭은 "한국은 일본과 국경 분쟁도 있잖나. 독도라는 섬을 두고. 제가 공부한 것에 따르면 독도는 한국의 영토다.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그래왔다. 지금도 한국인이 살고 있잖나"라고 말했다.
마지막 친구인 파블로에 대해 호쿤은 "젠틀하다. 아주 친절하다"고 밝혔다. 파블로는 "항상 사람들을 도와주느라 바쁘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항상 찾아다닌다"고 했다. 그의 직업은 특수교육 선생님.
파블로는 "특수아들을 도울 수 있는 건 정말 행운이다. 비록 같은 걸 천 번 이상 반복해야 하지만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 스스로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고 밝혔다.
한자리에 모인 보드와 에이릭, 파블로는 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 책을 살폈다. 책을 정독하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온전히 책에 집중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세 사람은 각자 가보고 싶은 곳에 대해 이야기했고, 에이릭은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 위주를 추천했다.
한국 여행을 시작한 세 사람은 모든 곳에서 학구열이 넘쳤다. 숙소로 향하는 직통열차에 탑승하자마자 책과 노트를 오픈, 여행 정보를 습득했다. 파블로는 이미 환승과 출구, 나가는 길 등을 모두 파악해둔 상태였다. 또 여행 필수 단어 공부에도 나섰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배고픔을 해결한 뒤에 향한 곳은 역사박물관이었다. 역사박물관에서는 3.1운동과 임시정부 관련 특별 전시를 관람했다. 에이릭은 "한국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여러 번 점령 당했다. 그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에 가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친구들은 전시를 관람하며 아픈 한국의 역사를 공부했고, 에이릭은 친구들을 위해 쉽게 설명해주기도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