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달리는 조사관' 이요원이 테이저건 사건의 진실을 밝혔지만, 피진정인 정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수목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5회에서는 한윤서(이요원 분), 배홍태(최귀화)가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광태 경위가 쏜 테이저건에 맞아 최동룡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동창생들이 술을 마시다 다툼이 일어났고, 출동한 정 경위는 최동룡이 휘두른 팔꿈치에 맞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고. 정 경위는 "오발이었다. 사고였다"라고 했지만, 참고인들은 정 경위가 조준 사격하는 걸 봤다고 진술했다.
배홍태 역시 정 경위가 맞은 것 때문에 열 받아서 조준 사격을 한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윤서의 생각은 달랐다. 현장에 있던 마지막 한 명, 정원철의 진술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배홍태는 "참고인 세 명이 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그럼 정 경위가 테이저건을 쏘는 모습을 봤다고만 했겠죠. 그렇게 자세하게 진술했겠냐. 여기 다시 와서 현장검증하지 않는 이상 할 수 있는 진술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윤서는 고등학교 교사인 정원철을 만났다. 정원철은 테이저건 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윤서가 친구들의 진술을 말해주자 정원철은 "걔네들이 왜 그렇게 말했을까요?"라고 의아해했다.
이후 한윤서는 단순 오발 사고라고 판단했다. 한윤서는 "참고인들은 정원철이 언제 도착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술에 많이 취한 상태였다. 테이저건이 발사되었던 시점에 화구 옆에 있던 라이터가 터졌다"라고 밝혔다. 김세림은 라이터가 터지는 순간에 관해 아주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현장은 김세림의 말대로였지만, 김세림은 주방과 현관을 동시에 볼 수 없었다.
한윤서는 "참고인들은 거짓말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라고 본다. 친구에 대한 책임을 나눠야 했던 그들은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거다. 각자 기억의 조각들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믿고 싶은 가짜 기억이 만들어진 거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 경위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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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