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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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젤예' 유선 "댓글수=관심…시청자 반응에 힘 얻었죠"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10.03 11:00 / 기사수정 2019.10.02 18:09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유선이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한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과 이별했다.

유선은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에서 박선자(김해숙 분)의 큰 딸이자 가사와 육아, 직장일에 힘들어하는 워킹맘 강미선을 연기했다. 정진수(이원재)와 결혼했으나, 남편은 육아를 함께하지 않아 고충을 겪는 인물이었다.

종영 후 인터뷰를 진행한 유선은 이 강미선 캐릭터에 대해 "현실적인 부분을 많이 보여줬다. 워킹맘들의 현실 상황, 엄마들이 맞닥뜨리는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보여주는 역할이었다"며 다른 모녀의 모습도 있었지만 이쪽은 현실적이고 극적 긴장감을 배가시켰다"고 말했다.

이런 현실을 잘 그려냈기에, 비슷한 상황에 있는 시청자들에게 응원도 많이 받았다. 그는 "기존 기사 댓글엔 남자분도 있고 여자분도 있고 연령도 다양하다. 의견이 각양각색이었다면, 드라마를 보고 공감한 분들은 SNS로 와서 댓글을 달아주더라. 마지막회 방송 나가고는 500여개 공감 댓글이 달렸다. 이런 반응이 방송국 게시판에 왔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라며 "거기서 감사함과 위로를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미선이가 직장 그만뒀을 땐 기사 댓글에 '왜 직장까지 그만두냐', '애 하나 키우면서 뭐가 힘들다고 앓는 소리를 하냐'고 하더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하는 것"이라며 "SNS로는 미선이랑 똑같이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분이 눈물로 방송을 봤다고 하더라. 그런 미선이들이 너무 많다는 거다"고 전했다.

유선의 말처럼 좋은 반응도 있었지만, 좋지 않은 반응도 있었다. 출생의 비밀, 시한부 등 다소 자극적이고 막장극스러운 요소가 많았기 때문. 하지만 유선은 이를 관심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는 "전작 '하나뿐인 내편'이 50%에 육박해서, 부담이 돼 그 작품에 대한 반응을 봤다. 굉장히 다양한 의견이 있더라. '이게 곧 시청자들의 관심이구나'라는 걸 알았다. 우리 드라마에 대한 반응도 다양한 시각, 의견 대립이 있었다. 하지만 댓글 수를 봤다. 댓글 수가 많으면 그때 시청률이 오른다. 그게 반응이라는 걸 이해하게 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댓글을 면밀히 읽어보진 않았던 것 같다. 정말 잘 본 분들은 개인 SNS로 실시간 리액션이 온다. 그래서 힘을 받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자매 연기를 했던 김소연, 김하경과의 호흡은 어떘을까. 먼저 유선은 김소연에 대해 "소연이랑은 벌써 세 번째 인연이라서 시작부터 너무 편안했다. (김)하경이는 신인이지만 착하고 심성도 여리고 처음부터 '언니'하면서 잘 따라줬다. 하경이가 불편하지 않게 안으로 들어와서 자매애를 느낄 수 있게 소연이와 저도 많이 안아주면서 시작을 했다. 처음부터 자매애는 자연스럽게 잘 쌓여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경의 연기력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방송 초반, 김하경이 극에 잘 녹아들지 못한단 평가가 많았기 때문. 이에 유선은 "하경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다가왔다"며 "'네 자신을 믿는 거고 주말드라마를 하다 보면 낯선 가운데 시작하지만 극이 쌓여가면서 내가 그 역할인지 그 역할이 나인지 모르는 시점이 온다. 그 일체감이 오는 순간부터 시청자들도 온전히 너를 믿고 끌고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당시 조언을 떠올렸다.

"감정표현과 몰입이 좋은 친구다. 미혜인지 하경인지 모를 정도로"라며 "시청자들이 보내온 반응은 하경이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미혜에 대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철없는 막내로 끝까지 나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하경이가 아닌 미혜로서 몰입된 시청자들의 반응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 또한 긍정적인 결과 아닐까"라며 김하경의 노력을 짚어주기도 했다.

긴 호흡의 작품을 마친 상황. 유선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몇 년을 쉼 없이 달려가지고 숨 고르기를 사실은 좀 하고 싶다"는 그는 "많이 소진된 부분을 충전해야 좋은 에너지가 나올 것 가같아서 한숨 돌리는 시간을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자극하는 작품이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하게 되겠죠"라는 말도 덧붙였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블레스이엔티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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