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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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과 뒷심, 최종전에 함축된 두산의 2019 정규시즌

기사입력 2019.10.01 22:34 / 기사수정 2019.10.01 23:14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무섭게 추격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의 정규시즌 최종전은 결국 정규시즌 우승을 이뤄낸 두산의 올 시즌을 보는 듯 했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연승, 시즌 전적 88승1무55패를 만든 두산은 SK와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9승7패)에서 앞서며 마지막 경기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초반 SK와 1위 다툼을 했던 두산이었지만 SK가 치고나가는 사이 힘을 쓰지 못하며 조금씩 1위에서 밀려났다. 오히려 2,3위 싸움이 치열했고 반면 SK는 승차를 벌려나가며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80승 선착 이후 SK가 슬럼프에 빠진 사이, 두산은 '미친' 추격에 나섰다.

SK를 추격하기 위한 추격이 아니었다. 두산은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쌓아나갔다. 특히 중요했던 더블헤더 맞대결을 모두 승리하며 자연스럽게 두 팀 간 승차는 좁혀졌다. 그렇게 9경기라는 승차에도 불구하고 최종전에서 우승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끝내 그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이날 NC와의 최종전은 그런 두산의 끈질김, 뒷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경기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둔 NC도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두산은 그런 NC에게 리드를 내줬지만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NC가 달아나자 다시 쫓았다. 그리고 결국,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마지막 이닝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두산은 1989년 단일시즌제가 도입된 이후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2015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시즌 80승에 선착한 팀이 정규시즌 우승에 실패한 단 한 번도 없었고,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두산이 올해 SK에게 최초의 불명예를 새겼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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