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개그맨 겸 가수 유세윤가 여러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1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는 게스트로 유세윤이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주었다.
이날 뮤지는 유세윤에게 근황을 물었다. 유세윤은 "뭐든지 적당히 하고 있다. 스케줄, 취미 생활, 음악 작업, 가정에도 적당히 충실하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안영미는 "옛날에 정신없이 바빴다"고 말했고, 유세윤은 "그때 당시 바쁜 것에 대해 남탓을 많이 했다. 지나보니 더 제 탓이었다. 그리고 감사한 일이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뮤지는 "안영미와 제가 함께 라디오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고 물었다. 유세윤은 "둘이 맞는 코드가 있을까 싶었다. 텐션이 달라서, 굳이 따지자면 영미씨는 텐션이 높고, 뮤지씨는 낮으니까. 상상이 안됐다"고 답했다. 안영미는 "첫방 들었냐. 엉망진창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아들과 함께 책을 출간한 유세윤은 "민하가 일기를 즐겁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그러다 내가 하루에 하나씩 짧은 질문을 던지고 민하가 답하는 방식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일기를 엮어 책으로 출판했다고 밝혔다. 안영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과 답이 뭐냐"고 물었고, 유세윤은 "내일부터 말 할 수 없다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이라는 질문을 했다. 민하가 선 자리에서 바로 답을 썼다. '나 내일부터 말 못해'라고 적었다"고 답해 웃음을 줬다.
이어 "그래서 다음날은 다음날 시력을 잃는다면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게 뭔지 물었다. 은근히 부모님이라는 답을 바랐는데 민하는 '점자'라고 답했다"고 밝혔고, 안영미는 "소름끼친다"며 놀랐다. 유세윤은 "책 리뷰에 어떤 분이 민하에게 마지막은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인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걸 보고 소름이 돋았다"고 거들었다.
한 청취자가 "유세윤씨 책 팔아서 얼마나 벌었냐, 아들과 수익 분배는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이에 안영미는 "들은 게 있다 무조건 5대 5로 한다고 들었다"고 이야기했고, 유세윤은 "아들이 5:5를 요구했다. 그래서 나는 이걸 위해 미팅하고 에세이도 추가했다고 주장해서 4분의 1로 정리되었다"며 "수익은 아직 모르겠다. 많이 안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뮤지는 "책은 원래 시간이 지나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유세윤씨 결혼 후회하냐"는 질문도 들어왔다. 안영미는 네, 라고 자신이 바로 대답해 웃음을 줬다. 이어 안영미는 "아니, 초반에 유세윤씨가 방송에서도 그렇고 SNS에서도 그렇고 결혼한 걸 티를 안 냈다. 'SNL' 할 때까지도 프로필이 혼자 서핑하는 사진이었다. 누가봐도 자유를 즐기는 사진이라, 저도 깜빡하곤 했다"고 밝혔다. 뮤지는 "남자들끼리 이 주제에 대해 종종 얘기를 나눈다. 늘 내리는 결론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그치만 요즘 유세윤이 대단한 게,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그 점이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유세윤을 감쌌다.
유세윤은 "아무래도 결혼하신 분들은 다수가 공감할 것 같다. 초반에는 후회했다. 이렇게 힘든 지 몰랐다. 제일 힘들었던 이유는 결혼하니 30년 동안 모르고 살았던 나의 단점을 알게 됐다. 그게 너무 뼈가 아프고 잔인했다" 며 "'내가 결혼만 안했으면 이걸 몰랐을 텐데, 혼자 살 걸'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원래 나르시즘 캐릭터였다. 나를 너무 사랑했는데, 결혼하고 내가 싫어졌다. 나의 단점을 보니까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 그 단점을 하나씩 보안해 나가며 짜릿함을 느꼈다"고 솔직한 답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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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