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시즌1이 종영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가수 백지영, 트와이스 다현-모모, 개그맨 황제성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첫 번째 사연은 보디빌딩 대회 출전을 반대하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고민인 '남편이 쫓아내려 해요'였다. 백지영은 "왜 대회에 나가려고 하냐"고 물었고, 사연 주인공은 "10년 전에 헬스트레이너를 했다. 일 하면서 대회 출전 경험이 있다"며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그만두게 됐다"고 털어놨다.
고민녀는 가정이 걱정되서 남편이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쓴소리 듣지 않아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집안일을 더 열심히 한다. 근육통이 3개월 내내 있는데, '아프다'는 소리도 절대 안 했다"고 말했다.
백지영이 고민녀의 남편에게 "왜 반대를 하냐"고 묻자, 그는 "제일 큰 이유는 식단 때문이다. 외출하면 뭘 먹을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이에 사연 주인공이 "눈치는 제가 더 본 것 같다. 한 번은 배가 엄청 아파서 눈치 보다가 '너무 힘들다'고 했는데, '네가 먹는 걸 그렇게 먹으니까 아플 수 밖에 없지'라고 말해서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신동엽이 "진짜 솔직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남편은 "남들 앞에서 비키니 입고 무대에 올라선다는 게 불편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아내의 대회 사진을 본 후 "참담하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대화로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고, 남편은 "지금까지 반대해 왔는데, 1년에 한 번 정도는 응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해당 사연은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버지의 '이대로 괜찮을까요' 사연이 소개됐다. 마술에 푹빠진 아들과 대화가 단절돼 고민이라는 것. 사연 주인공은 "아들을 말리고 싶다. 삶을 행복하게 살아온 것이 아니라 그렇다"며 "아이 뒷바라지를 충분히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서 나름 키워 왔는데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는지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백지영이 "왜 아빠 말을 무시하냐"고 하자, 아들은 "똑같은 질문이 지루해서 무시했다"며 "지원을 안 해준 이유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덧붙였다.
아들은 직접 마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때 마술사 최현우가 직접 등장했고, 롤모델과 만난 사연주인공의 아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현우는 마술사라는 직업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을 해줬다. 이후 사연 주인공은 아들의 꿈을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 사연은 편식이 심한 남동생을 걱정하는 누나의 고민이었다. 남동생은 "방송에 나오면 편식을 고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트와이스와 채소를 먹겠다고 약속한 후 피자의 채소를 먹는 모습으로 훈훈한 결말을 맺었다.
방송 말미 9년 만에 시즌1을 마무리하는 '안녕하세요' 멤버들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신동엽은 "내가 과연 이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나?' 생각 했는데, 철들게 해준 프로그램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태균은 "아들, 남편, 아빠로서 뒤를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인생에 있어 소중한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시즌2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안녕하세요'에 출연했던 최고령-최연소 출연자부터 다양한 사연 주인공들이 근황을 전해 반가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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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pl1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