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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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싶어"…'멜로가 체질' 전여빈이 밝힌 #합류 계기 #덕밍아웃 #반응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9.30 09:50 / 기사수정 2019.09.30 09:5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전여빈이 '멜로가 체질' 속 비하인드를 전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26일,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이은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전여빈 인터뷰가 진행됐다.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코믹 드라마인 '멜로가 체질'에서 전여빈은 젊은 나이에 성공한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세상을 떠났던 남자친구의 잔상으로 힘들어하는 이은정의 모습을 그려냈다. 

지난 28일 종영한 '멜로가 체질' 속 이은정은 홍대(한준우 분)를 웃으며 떠나보냈다. 동시에 상수(손석구)의 제안으로 새로운 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 그야말로 은정이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결말이었을 터.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전여빈은 "시작할 때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끝나도 마찬가지다"라며 "몰랐던 사람들끼리 모여서, '멜로가 체질'을 향해 달렸고, 서로 인연이 됐다. 남겨질 사람들이 감사한 그런 기분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가장 먼저 전여빈은 '멜로가 체질'에 합류하기까지 과정을 설명했다. 그가 '멜로가 체질' 속 이은정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던 건 이병헌 감독의 제안 덕분이었다.

전여빈은 "이병헌 감독님께서 문소리 선배님이 연출한 '여배우는 오늘도' 출연한 제 모습과 제 첫 주연작이었던 '죄 많은 소녀'에서 모습을 보고 제작자에게 '전여빈과 함께하겠다'고 했다더라. 은정이 캐릭터를 제안해주셨고 미팅을 했다. 그때 대본을 받았는데 1-4부 대본을 읽었다"고 말했다. 

이병헌 감독은 전적으로 전여빈을 신뢰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전여빈도 움직이게 만들었다. 전여빈은 "사람이 누군가의 지지와 응원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 믿음에 감사해서 더 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렇게 떠들면 신나는 작업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의 환영을 보고 힘들어하는 이은정 캐릭터에 대해 전여빈은 "글을 읽었을 때 은정이의 감정선이 너무 이해가 됐다"고 운을 뗐다.

"'이런 사람이구나, 이런 사건이 있었구나'를 알면서 정말 반가웠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트라우마나 사람에 대한 부재를 겪고 그걸 떨쳐내는 게 아니다. 홍대의 환상을 만들어내고 있다가, 자신의 연약한 모습을 소민(이주빈)을 통해 위로를 받고 약한 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런 용기를 내비치는 인물이다. 그러면서 다시 트라우마와 맞서고 극복해나가는 이야기가 나름 정돈 있게 그려진다고 생각했다."

이은정이라는 캐릭터가 이성적이면서도 동시에 절제된 사람이라고 느꼈다는 전여빈. 그는 "사람마다 상실의 순간은 다르고, 큰 사건이 없더라도 힘들지 않나. 제가 생각했을 때 은정이가 겪은 가장 큰 상실은 홍대였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함께 호흡했던 천우희, 한지은과는 어땠을까. 특히 이미 방송 전부터 전여빈은 화보 인터뷰를 통해 천우희의 팬임을 밝혔던 터. 

극중 천우희, 한지은과 절친으로 등장했던 전여빈은 천우희에게 쉽게 덕밍아웃을 하지 못했다고. 그는 "너무 친한 친구로 등장하는데 부담을 느낄 수 있으니까"라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 웃음을 안겼다.

"제가 연기를 꿈꾸던 학생일 때부터 '한공주'를 봤고, 언니가 수상소감을 하는 것도 다 지켜봤다. 그걸 보면서 '꽃길만 걸어라'고 응원했다. 제가 캐스팅이 됐을 때 우희언니는 합류한 상황이어서 더 설렜다. 처음엔 덕밍아웃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재홍오빠가 첫 만남에서 그 이야길 했다. 그래서 저도 그냥 '사랑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하하."

한지은은 전여빈과 '잘하고 싶어하는 마음', '간절한 마음'이 닮아있었다. 전여빈은 "그런 부분에서 마음이 많이 통했다. 서로 열심히 응원했다. 언니가 잘하는 모습을 보면 제가 더 좋아서 응원을 했다. 언니도 저를 다독여주기도 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멜로가 체질'은 이렇게 훈훈한 촬영 현장이었지만 아쉽게도 1%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마지막회도 1.8%로 퇴장했던 터. 전여빈 역시 '마음이 아픈 수치'라고 정의했다.

"빠른 템포와 리듬, 쏟아지는 말이 5060대를 잡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었다. 또 '멜로가 체질'은 재미있긴 하지만 무겁기도 하다. 어두움과 진중함을 내포하고 있어서 또 10대들에게는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하지만 저희끼리는 '뜨거운 1%'라고 했다."

스스로를 개복치라고 정의한 전여빈은 4부까지 드라마가 방송되면서도 정작 시청자의 반응은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다. '악평이 있을까봐'가 그 이유였다. 전여빈은 "응원해주는 댓글이 많다고 해서 이제는 자유롭게 보고 있다. 가끔 댓글로 '은정아 아프지마'라고 감정이입하는 시청자 분들을 보면서 놀라기도 했다. 정말 순수하지 않나"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최근에는 포털사이트에 직접 로그인해서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며 솔직한 답을 내놓으며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전여빈은 "은정이도 성장하면서 '멜로가 체질'이 끝났는데, 앞으로도 배우라는 직업은 너무 중요하고 소중하다. 그래서 잘하고 싶고 애쓰고 싶다. 앞으로도 많이 갈고 닦아서 작품작품마다 괜찮은 연기를 선보이는 부지런한 배우가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제이와이드 컴퍼니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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