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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전] 허정무호, '남미 징크스' 완전히 깰까

기사입력 2010.05.15 16:10 / 기사수정 2010.05.15 16:1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에콰도르 꺾고 남미에 대한 공포증 완전히 털어버린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6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갖는다. 월드컵 전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 상대로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맞붙을 아르헨티나를 가상한 에콰도르와 경기를 갖는 대표팀은 남미에 대한 면역력을 확실하게 키우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허정무호 출범 이후, 남미팀과 경기를 가진 것은 모두 2차례다. 출범 첫 경기였던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배한 뒤, 지난해 8월, 월드컵 최종예선 직후 가진 첫 경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특히 파라과이전 승리는 지난 1999년 3월, 브라질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1-0 승리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거둔 승리로 그 의미가 남달랐다.

한국 축구는 그동안 남미에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전 승리 후 한국은 우루과이에만 3번을 진 것을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콜롬비아에 10년 5개월 동안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남미 징크스'가 따라다녔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1986년 아르헨티나전 패배(1-3)를 비롯해 1990년 우루과이(0-1 패), 1994년 볼리비아(0-0 무) 등 3차례 대결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한국 축구의 에콰도르전 승리는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지난 파라과이전 승리를 계기로 깬 남미 징크스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떨쳐버리면서 아르헨티나전에 대한 자신감을 한층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이번에 출전하는 에콰도르 대표팀 선수들이 국내파로 짜여 있지만 지난 7일,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는 등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여서 허정무호 입장에서는 좋은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94년에 미국월드컵을 앞두고 에콰도르와 한차례 맞붙어 1-2로 패한 아픈 경험이 있는 한국 축구. 16년이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남미팀에 대한 공포증을 완전히 없애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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