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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사랑해"…'결혼' 박은영 아나운서, 예비남편 전화에 눈물 (FM대행진)[종합]

기사입력 2019.09.27 08:33 / 기사수정 2019.09.27 08:54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박은영 아나운서가 결혼식 당일 라디오 생방송을 눈물과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27일 결혼을 앞두고 KBS 쿨FM '박은영의 FM대행진'을 진행했다. 결혼식 당일에도 프로 정신으로 생방송에 나선 것. 

이에 박은영은 "평소와 다를 것 없으면서도 좀 묘하게 다르다. 산뜻한 아침 공기, 노릇해지기 시작한 은행나무. 오늘 분위기는 평생 기억될 것 같다"며 "식장 입장 전 일하러 왔다는 건 두고두고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연히 청취자들의 결혼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특히 결혼식 당일 아침부터 일하는 박은영을 응원하는 청취자들이 많았다. 한 청취자는 왜 금요일에 결혼식을 하냐는 궁금증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은영은 이 질문에 "택일을 하지 않나. 상대방과 저의 가장 좋은 날. 가장 복을 많이 받는 날이 딱 하루밖에 없었다. 저도 금요일에 하고 싶지 않앗는데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또 결혼식 당일 생방송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선 "열흘 가까이 신혼여행을 가서 자리를 비워야 한다"며 "일요일까지 열심히 해놓고 신혼여행 가도록 하겠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마음가짐은 어떨까. "어제 가장 친한 친구들이 '기분이 어떠냐'고 문자가 왔다"는 박은영은 "떨리는 건 하나도 모르겠고 피곤하다. 빨리 끝나버렸으면 좋겠다. 다 해치우고 나면 'FM대행진' 방송에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설레는 밤' DJ 이혜성 아나운서를 비롯해 기상캐스터, 스포츠 기자 등이 모두 박은영의 결혼을 축하했다. 심지어 박은영의 예비남편이 생방송을 통해 등장하기도 했다. 

이날 박은영은 날씨를 듣기 위해 기상캐스터를 소환했다. 그런데 박은영의 남편의 목소리가 전파를 탔고, "현재 박은영 씨 마음은 어떻습니까. 맑읍입니까?"라고 물어 박은영을 놀라게 했다. 이어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기상청에 연결하기 전에 시간을 냈다"고 깜짝 출연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박은영의 예비남편은 결혼을 앞두고 고마운 마음을 꺼내놨다. "오늘 결혼한다. 오늘이다. 나는 아직 현실감이 없고 어안이 벙벙하다"는 그는 "항상 여유와 휴식이 없이 살았던 나에게 여유와 휴식을 줘서 고맙고 짜증과 분노만 가득하던 나에게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해숴 고마워. 바쁘다는 핑계로 못 챙겨줘서 미안하고 결혼 준비도 혼자 하게 해서 미안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앞으로 많은 일을 헤쳐나갈 거야. 좋은 일도 있을 거고 나쁜 일도 있을 거다. 화나고 슬픈 일도 있을 거다. 어떤 일이 있어도 서로가 같은 편이라는 마음을 갖고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이를 듣던 박은영은 눈물을 쏟았다. 

또 박은영 예비남편은 "잘못했을 때만 사랑한다고 해서 내가 사랑한다고 하면 '뭐야, 뭐 잘못했냐'고 하는데 지금은 잘못한 것 없어"라며 "많이 사랑하고, 결혼식 끝나고 놀자"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박은영은 이 편지를 들으며 예비남편 '김형우' 이름을 연신 언급해 폭소를 안겼다. 그러면서 "어제 밤에는 나한테 얘기 안 하고. 뭐야"라고 물었고, 예비남편은 "제작진에서 철저하게 비밀로 해달라고 해가지고. 개인정보가 이렇게 또. 이름도 계속 말씀하시고"라고 답했다. 

이러한 예비남편의 행동에 박은영은 "너무 고맙다. 사랑합니다. 행복하게 잘 살아요"라더니 "이게 뭐야 진짜. 이따가 죽었어"라는 말을 더해 또 웃음을 줬다. 

방송 말미엔 결혼식과 관련한 청취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팀장님께서 소개팅을 해줬다"며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선 "바른 사람이다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는 걸 못 본다. 20번 이상 신고를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자녀 계획에 대한 질문엔 "애 셋 낳고 싶었는데 너무 늦어서 가능한, 힘 닿는 데까진 노력해보겠다. 두 명까진 낳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한편 박은영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3살 연하의 연인과 3년 연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는다. 사회는 한석준 아나운서가 맡으며, 축가는 2AM 창민이 부른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 보이는 라디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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