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신입사관 구해령' 차은우와 박기웅이 대립했다.
25일 방송된 MBC '신입사관 구해령' 37회·38회에서는 이림(차은우 분)이 자신이 폐주 이겸(윤종훈)의 적장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림은 "넌 아무렇지도 않느냐. 내가 네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는데"라며 걱정했고, 구해령은 "제가 생각하는 마마가 어떨 거 같은데요. 제가 아는 마마는 여인의 여자도 모르면서 염정 소설은 기가 막히게 써내고 호랑이는 무서워하면서 사랑 앞에서는 뭐든지 할 수 있는 그런 이상한 분이십니다"라며 위로했다.
구해령은 "들꽃 한 송이 쉽게 꺾는 법이 없으시고 창가에는 언제나 새들을 위해서 쌀알을 놔주십시오. 그게 제가 아는 도원대군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변하지 않는"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결국 구해령은 녹서당 현판에 숨겨져 있던 김일목의 사초를 찾아냈다. 이림은 어명을 어기고서라도 사초를 읽겠다고 말했고, 허삼보(성지루)는 결국 이림에게 진실을 밝혔다.
이림은 자신이 폐주 이겸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대비 임씨(김여진)를 찾아갔다. 이림은 "왜 저를 대군으로 만드셨습니까. 왜 저를 이렇게 살게 하셨습니까. 전 모든 게 저의 잘못인 줄 알았습니다. 녹서당에 갇혀서 쥐 죽은 듯 없는 사람으로 지내야 하는 것도. 전부 부족한 저의 잘못이라 자책하며 살아왔습니다. 이게 다 마마와 전하의 약조 때문이었습니까"라며 오열했다.
이림은 "왕위를 넘겨받은 대신 살려준 폐주의 아들. 그래서 제가 이렇게 외롭고 비참하게 살아야 했던 겁니까. 차라리 폐주의 아들로 죽게 놔두시지 그러셨습니까. 저한테는 그게 더 나은 삶이었을 겁니다. 저 자신을 탓하고 미워했던 그 평생보다"라며 괴로워했고, 대비 임씨는 "이 할미를 용서해주세요. 역적들 손에 주상을 잃고 원자마저 잃을 수는 없었습니다. 나는 도원을 살려야 했어요. 지켜야 했습니다"라며 사과했다.
이림은 "죽었어야 할 원자가 살아남은 죄로 매일 같이 그 대가를 치르는 걸 보시면서도 목숨은 건졌으니 됐다. 그리 생각하셨습니까. 평생을 이유도 모른 채 벌을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제는 싫습니다. 이 궐도 도원대군이라는 이름도 전부 다 사무치게 싫습니다. 놓고 싶습니다"라며 부탁했고, 대비 임씨는 "오직 도원만이 이 나라의 진정한 용종이에요"라며 만류했다.
또 구해령은 민우원(이지훈)에게 김일목의 사초에 대해 알렸고, 민우원은 "안 된다. 사관의 일이 아니야. 허락할 수 없어. 잊었느냐. 지금 네가 하는 일이 무고한 사람들을 죽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라며 쏘아붙였다.
구해령은 "무고한 사람이오? 좌상대감이 관련된 사건이라 그런 건 아니고요? 20년 전 일기청에서 사초를 고치라는 명이 있었고 그에 불응한 사관이 참형을 당한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이마저도 조정의 일이라 외면하신다면 저는 더 이상 민 봉교를 선진으로 따르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며 등을 돌렸다.
이후 민우원은 조정에서 과거 사초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진은 일기청에서 추국청이 열리는 것을 막았고, 이를 안 이림은 직접 이진을 만났다. 그러나 이진은 도리어 녹서당을 폐쇄하라는 명을 내려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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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