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지라시' 한태웅이 감출 수 없는 농사꾼 면모를 뽐냈다.
24일 방송된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는 한태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한태웅은 살이 빠진 모습으로 나타났고 정선희와 문천식은 "리즈시절 은지원, 노유민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한태웅은 "작년에 옥수수를 500평 정도 베다가 집에 가서 기절했다. 체력을 기르고자 운동을 시작했고, 살을 빼니 한결 홀가분하다"고 다이어트의 배경을 밝혔다.
한태웅은 "농기계 사이트를 보는 게 취미"라고 말하며 숨길 수 없는 농사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한태웅은 "PC방도 일 년에 많이 가면 5번이고 가지 않을 때도 있다. 콤바인을 사는게 목표라 농사에 집중하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문천식은 "한태웅이 논이 4000평, 밭이 300평이다"라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한태웅은 "어디 가서 명함도 못내민다. 동네 어르신은 10000평이 기본이다"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한태웅은 이토록 농사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마음이 푸근해진다. 조그맣던 농작물이 다 자란 모습을 보면 밥을 안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전했다.
이어 "농사를 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다. 그런데 농산물이 잘 됐는데 값이 떨어졌을 때 힘들다. 가뭄도 힘들다"고 천생 농사꾼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최근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을 언급하며 "벼가 반 정도 누웠다. 깔리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태풍에에 싸그리 누워버렸다. 수확까지 보름 남았는데 썩을까봐 걱정이다. 거름을 많이 준 제 탓인 것 같다"고 초조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한태웅은 이상형으로 "착하고 예쁘고 농사 좋아하시면 된다"고 밝히며 "내년에는 하늘이 잘 도와주실 거라고 믿는다. 다음이 다시 이겨나가며 농업의 발전을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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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