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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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우즈 '주말 대격돌'

기사입력 2006.08.18 06:55 / 기사수정 2006.08.18 06:55

윤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욱재 기자]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과 타이론 우즈(주니치 드래곤즈)가 홈런왕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요미우리는 18일부터 도쿄돔에서 주니치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것은 양팀의 4번 타자인 이승엽과 우즈의 대결이다. 홈런왕 독주체제를 갖추던 이승엽은 우즈의 때아닌 늦바람에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승엽은 홈런 36개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홈런 부문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고 우즈는 최근 6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등 쾌조의 타격감으로 어느새 홈런 31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승엽과 우즈는 국내프로야구에서도 홈런왕을 두고 대결을 펼치며 호각세를 보였다.

1998년 우즈가 당시 최다 홈런 신기록(42개)을 세우며 이승엽을 누르더니 이듬해엔 이승엽이 54개의 홈런으로 34개에 머무른 우즈의 콧대를 꺾었다. 다시 2000년엔 우즈가 39개의 홈런으로 아깝게 홈런왕을 놓치었지만 이승엽은 36개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고 2001년엔 반대로 이승엽이 39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이승엽은 2002년에도 47홈런으로 홈런왕에 재등극했고 우즈는 단 25홈런을 기록한 채 국내 무대를 떠났다. 그야말로 엎치락 뒷치락. 이승엽은 삼성 시절 종종 "라이벌은 우즈"라고 말한 만큼 이승엽과 우즈는 막상막하의 파워를 자랑한다.

이번 대결을 두고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는 이승엽과 우즈가 '도쿄돔 프리미엄'을 두고 설전을 벌였기 때문. 우즈는 이승엽의 폭발적인 홈런 개수 증가에 대해 도쿄돔 효과를 거론하며 "내가 도쿄돔을 홈으로 썼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홈런 수를 기록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승엽의 심기를 건드렸다.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셈이다. 우즈를 안방으로 초대한 만큼 홈런 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승엽은 17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요미우리가 3-2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이승엽은 1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시작으로 5회말 바깥쪽 볼을 밀어쳐 2-2 동점을 만드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이승엽은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좌익선상 2루타 때 홈플레이트를 밟아 '결승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4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는 데 성공했고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24 36홈런 81타점 85득점을 기록 중이다. 







윤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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