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슬리피와 소나무 나현, 수민이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와 분쟁을 벌이고 있다. TS와 소속 아티스트의 분쟁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그룹 B.A.P를 시작으로 시크릿 전효성과 송지은, 슬리피를 거쳐 소나무 나현과 수민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B.A.P 멤버 6인 전원은 지난 2014년 11월, 소속사 TS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확인 및 정산금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B.A.P 측은 소속사에 유리하고 멤버에겐 불리한 조항들로 계약서가 이뤄졌음을 주장했다.
정산 문제 등을 이유로 첨예하게 대립한 B.A.P와 TS 측은 분쟁을 겪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접촉을 해왔고, 이 과정에 멤버들과 소속사가 서로 한발 물러서는 방향으로 갈등을 봉합했다. 결국 B.A.P는 2015년 8월 TS로 다시 복귀, B.A.P와 TS의 재결합은 10개월 만에 성사됐다. 양측은 극적인 화해를 택했다.
그리고 B.A.P는 지난 2월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았다. 2018년 8월 가장 먼저 팀을 떠나게 된 리더 방용국에 이어 젤로 및 다른 멤버들도 TS와 전속계약 만료 이후 재계약하지 않고 떠나면서 B.A.P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후 시크릿 전효성과 송지은이 TS와 분쟁을 벌였다. 전효성은 2017년 9월부터 2년간 TS와 법적 분쟁을 벌였으며, 지난 7월 재판부의 화해권고결정에 따라 전속계약이 해지됐다.
또 송지은은 지난해 2월 TS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지만, TS 측은 송지은이 타 소속사와 이중계약을 했다고 주장하며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슬리피는 지난 4월 16일 TS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도 함께 제출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TS 측은 "슬리피와의 전속계약이 해지됐다"며 "슬리피가 광고료 등 회사수입을 횡령한 의혹이 있기 때문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인기획사 PVO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슬리피는 "횡령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를 반박했다. 이어 TS를 향한 메시지가 담긴 곡 '분쟁'을 발매하며 계속된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3일 슬리피와 TS 담당자가 나눈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여론은 TS를 완전히 등지고 있다. 슬리피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담당자에게 "집이 단수될까봐 엄마가 물 떠놓고 사신다" "재계약금 날짜가 밀렸는데 오늘 안 되냐" "단전만은 제발"이라며 생활고를 호소했다.
그러나 TS 측은 "슬리피의 어머니 병원비를 수차례 대신 내는 등 개인 생활비까지 비용처리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슬리피가 데뷔 때부터 오랜 기간 생활비를 비용 처리해 회사 입장에서는 연예 활동과 별개로 나가는 돈이 컸다. 이에 2017년 부터는 대여금 처리로 전환했다"고 슬리피 주장을 반박해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소나무 나현과 수민이 지난 8월 TS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TS 측은 24일 "올 초 멤버들과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전속계약 해지 관련 내용증명을 보내왔고, 내용 증명 도착 전날까지도 아무런 문제없이 연습을 했지만 갑자기 멤버들과도 연락을 두절했다"며 "두 멤버의 돌발 행동은 그룹 소나무를 지키고자 했던 나머지 멤버들의 노력 및 스케줄에 피해를 주며 앨범 발매 및 스케줄, 행사, 메이크스타 리워드 등의 그룹 활동 전체에 피해를 주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수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TS의 정산자료가 상당 부분 누락되어 있었으며, 연락이 두절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저희 또한 단전, 단수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결국 숙소에서 쫓겨나기도 하는 등 회사와 분쟁 중인 분들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2014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소속 아티스트들과 끊임없이 분쟁을 벌이고 있는 TS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마무리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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