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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파워 "내년에 데뷔 10주년, 꾸준히 생존과 발전하길"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9.09.24 06:45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인터뷰②에 이어)

리듬파워라는 이름을 대중들에게 널리 각인 시킨 프로그램은 '쇼미더머니'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가장 먼저 나선 지구인이 리듬파워라는 그룹을 알렸고 이어 나선 보이비가 '호랑나비'라는 명곡을 탄생시켰다. 마지막으로 나선 행주는 '쇼미더머니6'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리듬파워에게 뿐만 아니라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한국 힙합씬에서 무시할 수 없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부정하기 힘들다. 세 시즌에 차례대로 참가한 리듬파워는 '쇼미더머니'가 만들어낸 인식의 전환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저희가 힙합을 좋아했던 중·고등학생때는 '랩을 좋아한다'고 하면 특이한 사람취급을 받았다. 그런대 요즘은 래퍼라는 직업을 멋있는 직업으로 봐준다는게 조흔 것 같다. 충분히 매력있고 돈도 잘 벌고 이런 인식이 생겼다는게 좋은 것 같다"(지구인)

"'쇼미더머니'전에는 힙합이라는게 '너희는 몰라. 나만 아는 멋이 있어. 그래서 멋있는 거야' 이러면서 아는 사람들끼리 떠드는 매력이 있었다. 그런데 그 멋이 이제는 누가봐도 멋있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러니 이제는 '누가봐도 멋있으니 내가 잘할꺼야'이렇게 되더라. 이런 부분이 좋은 것 같다"(행주)

"'쇼미더머니'이전에는 언더그라운드와 메인스트림 사이의 선 같은게 있었다. 그런데 '쇼미더머니'는 그 선을 무너뜨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실력이 있고 개성이 있으면 메인스트림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 것 같다. 저희도 수혜자다"(보이비)


다만 밝은 면이 있는 만큼 아쉬운 점도 꼽았다. 보이비는 "사실 누구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시대가 빨라진만큼 힙합에도 클래식한 멋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과소 평가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축구를 좋아하는데 '쇼미더머니'를 챔피언스리그라고 생각하고 있다. '쇼미더머니' 혹은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아티스트·팀의 개인적인 커리어와 프로그램 안에서의 커리어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큰 이벤트고 중요하지만 끝나면 또 새로운 시즌이 시작하고 이런 것들이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깜짝 참여에 이은 우승을 차지했던 행주는 "저는 '쇼미더머니'를 통해 본인이 얻어갈 수 있는게 정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이 우승을해서 이만큼 얻어간게 아니라 비와이, 행주, 나플라가 잃고 얻은 것이런게 시작부터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 여부를 떠나 넉살, 우원재가 얻을 것이 그 사람의 캐릭터 등으로 인해 정해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리듬파워에게 가장 좋았던 순간과 위기를 묻자 다양한 대답이 돌아왔다.

먼저 행주는 가장 좋았던 순간에 대해 "아메바 컬쳐랑 계약했을 때"를 꼽았다. 행주는 "말도 안되게 좋았다"며 "말로 그 기분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행복해했다"고 전했다. 이어 "동시에 힘들었던 기억도 아메바컬쳐에서 실패했던 것이다"라며 "저희가 언더그라운드에서는 나름 잘 풀려서 계약을 했는데 실패하니 힘들었다. 그 이후에는 직장인들이 겪는 평범한 스트레스와 실패, 도전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지구인은 "행복이라는게 처음에 가장 크고 갈수록 반감되는 것 가다"며 "저는 처음으로 클럽에서 주최하는 공연오디션에서 붙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가 가장 기뻤다"며 "어려웠던 순간은 행주와 비슷한 맥락에서 29살에서 30살로 넘어갈때였다. 보이비는 군대에 있고 팀으로 정체됐다고 느꼈다. 지금은 아무렇지 않지만 앞자리가 바뀌는 것에 대해 여러 생각을 많이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보이비는 "저의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2014년 4월 15일 육군 현역병 입대였고 가장 좋았던 시기는 2016년 1월 14일 병장 만기제대 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어느덧 데뷔 10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리듬파워는 최근 '리듬파워' 영상 조회수의 급상승으로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리듬파워'의 조회수가 100만을 돌파하면 음원을 무료로 풀겠다는 공약을 내걸은 것이다. 리듬파워는 "그 공약을 말하고 나서 귀신같이 조회수가 멈췄다. 100만이 되면 진지하게 회사랑 이야기하고 싶다. 그런데 올해안에 가능할 지 모르겠다"며 "내년이 그 앨범 발매 10주년인데 10주년 전에는 그런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희망사항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리듬파워 세 사람은 개인이 아닌 리듬파워로서의 향후 수많은 활동과 성장을 예고했다.

"'쇼미'를 통해 저희를 알게 된 분이 많이 계신다. 리듬파워로서의 인지도가 떨어져 있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리듬파워에 대한 인식을 심었으면 좋겠다" (지구인)

"'잘된다'의 기준이 계속 바뀌는 데 요즘에는 '생존과 발전'이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5년·10년 뒤에도 앨범을 낼 수 있고 역량이 늘어있으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생존과 발전을 얻어갈 수 잇었으면 좋겠다"(보이비)

"이제는 자주뵐 수 있었으면 좋겟다. 정말 오랜만에 뵙는건데 자주자주 좋은 앨범 만들어저서 돌아오겠다"(행주)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아메바 컬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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