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아홉 번째 장편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1969년 할리우드의 감성을 온전히 담아낸 의상과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1969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을 기발하게 뒤집은 타란티노 감독의 마스터피스.
먼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시대적 배경을 살린 의상을 적극 활용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타란티노 감독은 영화 준비 기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제작 스태프들을 자신이 소유한 극장(더 버버리 시네마)으로 초대해 1969년 LA에서 촬영된 영화들을 보여주는 상영회를 열었는데, 아리안느 필립스 의상 감독은 이를 통해 50년 전 할리우드 감성이 녹아든 의상을 완성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LA 곳곳에 있는 의상실들을 돌아다니며 빈티지한 의상들을 빌리거나 이를 다시 새로운 하나의 의상으로 제작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아리안느 필립스 감독은 캐릭터 각각의 개성과 1969년의 레트로 감성을 모두 담은 의상을 탄생시켰다.
한물 간 액션 스타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의 핵심 의상은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 속 주인공들이 입었던 가죽 재킷에서 착안한 갈색 가죽 자켓으로 설정, 타란티노 감독 특유의 고전적인 느낌을 담아냈다.
더불어 릭 달튼의 스턴트 대역인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의 의상은 벨트를 가장 돋보이게 만들었는데 이는 1969년에 실존했던 스턴트맨 협회에 가입 시 증정되는 벨트 버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여기에 실존 인물인 샤론 테이트의 자매 데브라 테이트를 통해 과거 샤론 테이트가 실제 착용했던 의상을 보고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영화 속 샤론 테이트(마고 로비)의 의상을 더욱 섬세하게 완성할 수 있었다.
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등장하는 음악 역시 의상과 함께 과거 할리우드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곡들로 선곡돼 관심을 모은다.
1967년 개봉했던 영화 '졸업'에서 첫 등장했던 곡이자 20세기 최고의 포크 듀오라고 불리는 사이먼&가펑클의 'Mr.Robinson'을 비롯해 1960년대를 대표하는 신나는 블루스 튠의 'Treat Her Right', 그리고 오늘날까지 수많은 버전으로 편곡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California Dreamin'' 등 과거 찬란했던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음악들이 영화 속에서 흘러나와 1960년대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아울러 이번 작품으로 발매한 OST 앨범에는 타란티노 감독이 직접 큐레이션으로 참여하여 또 한 번 그의 진가를 발휘, 예비 관객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9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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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