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매력적인 배우 박정민이 '타짜: 원 아이드 잭'으로 돌아왔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이하 '타짜3', 감독 권오광)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 전 시리즈인 '타짜'(감독 최동훈)와 '타짜-신의 손'(감독 강형철)이 화투판 타짜들을 다뤘다면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팀플레이가 중요한 포커판으로 세계관을 확장했다.
영화에 캐스팅된 후 6,7개월 동안 손기술을 익혔다는 박정민은 "아무래도 관객들은 배우가 직접 하는 모습을 보고 싶을 것 같았다"며 "먼저 마술사분들을 만나서 기본적인 것들을 배웠고, 그분과 끊임없이 동영상을 주고받으면서 연습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박정민이 분한 짝귀의 아들 도일출은 원작과 달리 공시생이라는 설정이 추가됐다. 박정민은 "원래는 인기 없고 뚱뚱한 남자 대학생이었다"며 "'타짜1,2'가 시대 배경이 현재보다 이전 시대를 다루고 있는데 시즌3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한 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현실을 반영하는 부분이 신선하다고 봤다. 오락영화라 많은 시의성을 담을 수 없었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는 공시생 청년 설정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돈나 역의 최유화와 베드신 비하인드도 전했다. 박정민은 "(첫 베드신에) 걱정을 엄청 많이 했다. 과연 관객들이 나의 베드신을 보고 싶을까 생각했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신이라 조심스러웠다. 무엇보다 저보다 유화 누나가 더 예민할 것 같아 배려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유화 누나는 촬영 때 덤덤했다. 그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고 떠올렸다.
박정민은 '타짜: 원 아이드 잭'를 통해 진한 장르적인 연기를 소화했다. 그는 "지금껏 했던 연기와 달라 고민이었다. 굉장히 장르적인 인물이고, 오락영화라서 그동안 해왔던 연기를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특히 도일출은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을 만나는 사람이다. 제 연기가 삐끗하면 모두 어긋날 것 같은 불안함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영화에 어울리는 연기가 뭘까 생각이 많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 아니고, 그런 사람들의 현장을 너무 리얼하게 이야기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장르적인 연기를 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같은 대사라도 잘 들리게, 멋지게 하려고 했다. '저 친구가 상업영화, 오락영화에서 연기를 저렇게 할 줄도 아네'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타짜3'에서의 박정민은 치명적이고 섹시하다. '배우 박정민의 재발견'이라는 호평도 상당하다. 이에 박정민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연기를 해내고 싶었을 뿐"이라고 겸손함을 드러내며 "담배신 하나도 평소처럼 피면 안 될 것 같아 고민을 많이 했고, 또 손이 예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강조해 보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박정민 스스로가 말하는 본인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평범한 보통 사람처럼 생겨서가 아닐까"라며 "항상 생각하는 게 난 특출나게 잘생긴 배우도 아니고 외적으로 엄청나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홍대 주차장거리에 '타짜3' 의상을 입고 돌아다녔는데 아무도 저를 못 알아봤다. 저를 연예인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걸 보면 난 대중과 잘 섞이는 연예인이구나 싶다. 그래서 더 현실에 발붙이는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나 싶기도 하다. 가끔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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