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조수빈과 윤태진이 프리랜서 신분으로 채널A의 뉴스를 전한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스탠포드룸에서 채널A 메인뉴스 '뉴스A'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동정민, 여인선, 조수빈, 윤태진, 김진이 참석했다.
'뉴스A'는 오는 23일부터 젋은 남녀 앵커와 현장 기자들의 출연으로 변화를 맞는다. 주 52시간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발맞춰 오후 7시 30분 방송을 시작, 방송 분량을 60분에서 70분으로 늘린다.
특히 주말뉴스와 스포츠뉴스에 외부 진행자를 영입해 눈길을 끈다. 주말 '뉴스A'는 KBS 메인 뉴스 앵커 출신인 조수빈 아나운서가 단독 진행을 맡는다. 또한 주중 스포츠뉴스는 KBS N 스포츠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통해 '아구 여신'으로 불린 윤태진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퇴사 후 다시 뉴스로 돌아오게 된 조수빈은 "2008년에 KBS에서 9시 뉴스를 하고 출산, 방송을 하면서 뉴스를 다시 하게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며 "기자 출신 분들의 취재력, 상황 이해력을 따라가기 쉽지 않겠지만 스포츠, 예능, 라디오, 뉴스, 교양 등 하지 않았던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살려서 시청자분들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뉴스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채널A와의 인연을 짚기도 했다. 과거 KBS 입사 전, 동아일보에서 인턴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이에 "새로운 제안이지만 이상하게도 예정돼 있었던 것 같은 느낌도 있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윤태진도 '뉴스A'에 합류하면서 오랜만에 스포츠로 팬들, 시청자들을 만난다. "너무 신난 상태"라는 그는 "스포츠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다시 스포츠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솔직하게 해보지 않았다. 더 좋은 자리에, 팬들이 반가워할 모습으로 다시 스포츠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서 개인적으로 흥분되고 신난 상태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스포츠 일을 하면서 제 자신에 대해 깨달은 게 있다면 '너무 흥분하면 과하다'는 거다. 진중하고, 긴장보단 편안하게 마음을 가져야 제 색깔이 잘 나올 수 있더라.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것도 '오버하지 말자'이다. 제일 마음에 두고 있는 신조 아닌 그런 것들이라서 편안하게 다가가서 제 색깔을 낼 수 있게 스포츠뉴스를 전해드릴 거다"고 각오도 전했다.
책임감도 보였다. 색다른 행보를 가게 된 두 사람이기에, 뒤따를 후배들에 대한 생각도 하고 있었던 것. 먼저 윤태진은 "좋은 사례가 될 수도 있지 않나. 스포츠 아나운서를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책임감도 좀 가지면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속마음을 꺼내놓았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조수빈 역시 "15년 동안 방송에서 일을 하면서 사실 아나운서의 롤이 굉장히 줄어들고 있다는 위기 의식을 갖고 퇴사를 했다"며 "특히 뉴스 부문은 당연히 아나운서들에게 주어졌던 앵커 자리가 기자들 취재력에 점수를 많이 주면서 많이 넘어갔다. 아나운서 정체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일반 기자들이 메인 앵커를 맡는 것과는 다른 식으로 접근해보고 싶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들어 이야기했다.
'뉴스A'로 채널A에서 뉴스를 전하는 입장이지만, 신분은 프리랜서다. 이에 두 사람의 모습은 다른 채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조수빈은 "저의 소속은 A9 미디어다. 조세호, 남희석 씨가 계신다. 양쪽 모두 저의 신분과 저의 상황을 알고 있다. 저 역시도 문제가 없다면 다른 형태도 열려있다. 우리나라도 선례가 없는 건 아니"라며 "미국 같은 경우는 프리랜서 앵커가 정착돼 있다. 한국도 다매체 시대가 됐다"고 짚었다.
윤태진도 "채널A 뉴스팀 입장도 그렇고 스포츠 아나운서를 한다고 해서 이 채널에만 묶여야 하고, 앵커스러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조건은 없었다. 다른 채널에도 쭉 활발한 활동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향후 행보에 대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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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