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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거들 뿐"…'노래에 반하다', 듀엣 더한 新러브 리얼리티 [종합]

기사입력 2019.09.19 17:15 / 기사수정 2019.09.19 17:1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노래에 반하다'가 블라인드 듀엣이라는 새로운 포맷을 바탕으로 매칭 리얼리티를 예고했다.

19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 볼룸에서 XtvN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윤상, 성시경, 거미, 규현, 이원형 CP, 박주미 PD가 참석했다.

'노래에 반하다'는 서로의 모습을 보지 못한 채 목소리만으로 교감하던 남녀가 듀엣공연에서 처음 서로의 모습을 확인, 매칭에 성공한 커플끼리의 듀엣 공연을 통해 최고의 커플을 가리는 러브 듀엣 리얼리티.

출연자들은 자신과 함께 무대에 오를 사람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 목소리만으로 공연을 준비한다. 공연 당일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고 커플로 나아갈지 결정을 하는 포맷이다.


이원형 CP는 "이 프로그램은 CJ ENM에서 포맷을 먼저 만들었다. '기성 가수가 아닌 일반인 출연자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목소리를 듣고 사랑에 빠지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출발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큰 반응을 얻고 있는 '노래에 반하다'. 이원형 CP는 "베트남에서 예상 못한 반응을 얻었는데, '노래에 거들 뿐'이라는 것이 기존 포맷과 가장 달랐던 것 같다"고 해외반응을 전했다.

또한 "미국에서 '복면가왕'이 히트치게 되면서, 그런 변형된 음악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지더라"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판에서는 무대에 집중을 했지만 한국에서는 리얼리티를 많이 강화했다. 첫 무대를 끝난 후에도 합숙 등의 과정을 통해서 리얼리티를 보여줄 것"이라며 차별점을 설명했다.



가수 겸 작곡가 윤상과 발라더 성시경, 보컬리스트 거미는 참가자들의 음악적 역량과 듀엣 케미를 평가하는 하트 메이커로 활약을 예고한다.

거미는 "사실 연애 버라이어티를 관심 있게 본다.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게 몇 번 있다.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했는데, 제가 도와드릴 일은 전혀 없었다. 즐기느라 바빴다. 굉장히 설레더라.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선하고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노래에 반하다' 출연 소감을 전했다.

윤상 역시 "제가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 저도 이런 저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를 하다보니 가창력을 평가하는 걸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다르더라. 노래실력이 부족해도, 이 파트너를 엮어주고 싶은지, 이 둘은 아닌 것 같은지 그런 본능에 가까운 기분들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노래에 반하다'에 대해 "가창력이 좋은 친구는 있지만 가수를 뽑는 오디션이 아니다. 노래가 가창력으로만 되는 게 아니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음악 예능은 물론 듀엣까지 하면서 음악적으로 많은 활약을 했던 성시경.

그는 "규현 씨가 다행히 심사위원이 아니다. 이 친구는 훼방을 놓고 싶어한다. 저는 그 중간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제가 참가자로 나섰으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있는 분들이 섭외된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출연자 기준에 대해 박주미 PD는 "저희가 처음 출연진들을 만났을 때 정말 간절히 사랑을 원하는 사람을 뽑았다. 정말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사람을 뽑았다"고 밝혔다.

특히 일반인인 만큼, 출연자 사생활에 대한 우려 역시 피할 수 없었다. 이어 대해 박주미 PD는 "4차 심층 면접도 봤다. 그래서 출연진 선정까지 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꼼꼼한 사전 준비가 진행되었음을 밝혔다. 

하트메이커 선정 기준 계기로 "성시경 씨는 듀엣의 대명사 아니냐. 그래서 섭외를 처음 드렸다. 이어 윤상 선생님은 저도 녹화하면서 놀랐다. 제작진도 보지 못하는 노래하면서 나오는 세세한 감정들을 캐치했다. 거미씨는 목소리만 들어도 반할 수 있지 않나"고 말했다.


MC로 나선 규현은 성시경의 강력 추천이 있었다고. 성시경은 "첫회 녹화하고 내가 잘못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진행이"라고 말을 잇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성시경은 "규현이는 밝고 위트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없었던 MC다. 누군가의 옆에서 깐족대는 모습은 봤지만 이런 모습도 새롭고 좋을 것 같았다"며 추천 계기를 설명했다. 

규현 역시 "제 역할은 세 하트메이커들에게 질타를 받는 역할"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 이야기를 들은 성시경은 "역할도 모르고 있었냐"라고 타박하면서도 "출연진들의 마음을 인터뷰 한다. 디테일한 것을 현장에서 물어보는 것"이라고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하트메이커로 나선 세 사람은 심사 기준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가장 먼저 거미는 "사실 시작하기 전에는 나름의 기준이 있었다. 그런데 시작하니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냥 본능에 맡겼다"고 밝혔다. 

윤상은 "여러분들 안에 있는 매파 본능이 깨어난다"라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본능적인 감정이 나오는 걸 보고 놀랐다. 녹화 끝나고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진정으로 커플들을 응원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성시경은 "무대를 보면 파트너를 챙기지 않고 자기만 돋보이려고 하는 것도 보인다. 혹은 둘다 너무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걸 보면 버튼을 누르지 않는다"며 무조건 커플 매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편 '노래에 반하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0분  XtvN과 tvN에서 동시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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