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09 10:02 / 기사수정 2010.05.09 10:02
- 토트넘 레드넵 감독, 징크스 공개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팀을 프리미어리그 4위로 이끌게 된 해리 레드냅(63) 감독.
이에 따라 그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도록 이끈 감독이 되었다. 그와 동시에 올해의 감독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이 상의 수여자는 축구 협회 이사진과 언론, 그리고 팬들로 구성된 바클레이 어워드 패널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레드냅은 이번 시즌의 감독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과는 케빈 본드, 조 조던, 클리브 알렌, 토니 파크스, 팀 셔우드, 레스 퍼디난드, 그리고 모든 코칭 스태프와 피트니스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프리미어리그 4위를 하기까지 선수들이 정말로 많은 노력을 했다며 수상의 영광을 선수들에게 돌리겠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이로써 레드냅은 2000년 1월 입스위치를 리그 5위에 올려놓았던 조지 벌리의 뒤를 이어 리그 우승을 하지 않고도 감독상을 받은 두 번째 감독이 되었다.
레드냅은 지난 2008년 10월, 토트넘에 부임했을 당시, 구단은 8경기 동안 승점 2점밖에 따내지 못한 채 리그 꼴찌를 달리고 있었다고. 이런 모습에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꼴찌 팀 토트넘의 성장은 눈부셨다.
지난 5일(한국 시각), 토트넘은 맨시티를 1-0으로 꺾으며 이번 시즌 리그 4위를 확정 지었다. 따라서 토트넘은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었으며 오는 9일 자정 정규 리그 최종전에서 번리FC를 꺾고, 3위 팀인 아스널이 풀럼에 패한다면 3위로 뛰어오를 수도 있다.
한편, 레드냅은 챔피언스 리그를 준비하면서 그의 아내 산드라 레드냅에게 경기에 오지 않도록 요구했다고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시즌 산드라는 FA컵 준결승을 보러 단 한 번 경기장을 찾았었는데 토트넘은 그 경기에서 패하고 말았다고 한다. 이에 레드냅 감독은, "그녀가 웸블리에서 있었던 경기에 딱 한 번 왔었는데, 결과가 그렇다 보니 다음 시즌부터는 더는 경기장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며 미신이라는 걸 알지만,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아내에게 이런 부탁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레드냅은 팀의 성적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을 때 같은 양복과 넥타이를 고수한다는 사실도 알렸다. 심지어 차도 같은 장소에만 주차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징크스에 유독 민감한 그의 모습을 바로 보여준다. 그의 세심한(?) 관리가 토트넘에게 좋은 성적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 레드냅 감독의 징크스를 깬 베일
가레스 베일은 웨일즈 출신의 왼발을 주로 쓰는 선수로 라이언 긱스의 후계자라 불리며 어릴 때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는 2007/08시즌 8경기, 2008/09시즌 16경기로 총 24번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 출전했으나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를 남겼다이에 레드냅 감독은, 그가 출전할 때마다 이길 수 없어서 좋지 않은 기분이 들었지만, 그의 재능을 알고 있었고, 조금만 더 성장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고 전했다.
결국, 감독의 신뢰를 등에 업은 베일은 토트넘을 리그 4위로 올려놓은 일등공신 중 한 명이 되었고, 레드냅 감독은 베일의 성장과 징크스로부터의 탈출에 기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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