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유승준은 발끈했지만, 유승준의 발언에 공감하는 이는 적어 보인다.
유승준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CBS '댓꿀쇼PLUS' 일부를 공개하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유승준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을 거짓 증언이라고 합니다. 유언비어와 거짓 루머들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삶을 포기하기도 하지요"라며 "그럼 그 거짓들을 사실인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퍼트리는 사람들은 살인자가 되는 건가요? 직접은 아니더라도 책임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겁니다"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그는 서연미 아나운서를 거론하며 "이 분 아나운서라고 하셨나요? 나보다 어려도 한참 어린 거 같은데 저를 보고 '얘'라고 하시더군요"라고 불쾌함을 드러내며 "용감하신 건지 아니면 멍청하신 건지. 그때 똑같은 망언 다시 한번 제 면상 앞에서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눈이 있으면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한번 차근히 곰곰히 생각해보세요"라며 "언젠가 그쪽이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가슴 아프고 답답한 일들을 당할 수도 있다는 거 기억하세요"라고 말했다.
또 "한때 제 팬이셨다고요? 그래서 더 열받으셨다고요? 참 오빠가 할 말이 없다. 처벌 아니면 사과 둘 중에 하나는 꼭 받아야 되겠습니다"라며 "준비 중에 있습니다. 말 많이 참았다. 험한 말 하지 않으려고 입에 재갈을 꼭 깨물어야했다. 아나운서 값 하세요. 사실을 알고 떠드세요. 제발"라고 격앙된 모습이었다. 그는 "정말 너무 답답해서 몇 줄 적었다"며 불쾌해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서연미 아나운서는 유승준에 대해 "저한테는 괘씸죄가 있다.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크리스천이었고, 모범 청년이었다. 제가 어린시절 본 방송에서 해병대를 가겠다고 뛰었던 기억이 난다"며 '진짜 사나이' 군가 일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승준 측은 '스타다큐'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진짜 사나이' 군가를 부르는 장면은 나오지만, 해당 방송은 1998년도 방송이며, 유승준의 해병대 입대설은 2000년부터 제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 후 서연미 아나운서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 국민 앞에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대국민 사기극 연출한 분께서 '거짓 증언'과 '양심'을 거론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유승준의 공개 저격에 반박했다.
그는 "누군가가 자신의 커리어만을 생각해 거짓말할 때, 정직하게 군대 간 수십만 남성들의 마음은 무너져 내리지 않았을까"라면서 "육군으로 현역 입대한 제 남동생, 첫 면회 갔을때 누나 얼굴 보고 찔찔 울던 게 생각나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유승준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비판이 억울할 수도 있다. 자신이 하지 않은 발언이 기정사실처럼 되어버린 것에 분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유승준의 일부 팬들을 제외하고는 그의 반응에 너무나도 차갑다. 당시 그가 '군대에 간다고 했으나 가지 않았다'라는 명제는 분명하다. 서연미 아나운서의 발언도 여기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승준 개인에게는 일부 사실이 아닌 발언이 '망언'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자신과 관련된 정보가 틀린 내용이 많다면 당연히 정정하고 싶을 것이다. 다만 많은 누리꾼들이 유승준의 분노에도 냉담하게 된 과정도 유승준이 생각해봐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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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