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영화 '박열' 속 히로인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최희서가 이제는 9월의 신부가 된다.
6일 최희서는 자신의 브런치를 통해 9월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에세이 글을 통해 "'가을이 오면, 결혼을 합니다. 저 결혼하고 싶었거든요' 이 말을 꺼내기가 왜 이렇게 망설여지는지 모르겠다. 아니, 모르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 공표가 왜 망설여지는지 정확하게 안다"라고 운을 뗐다.
그가 망설였던 이유는 바로 나이였다. 최희서는 "바로 얼마 전까지 나이를 숨겨왔던, 무릎 끝을 보며 망설였던 나의 모습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가. 두려워하는 나의 모습. 나이를 먹어서, 결혼을 해서, 연기할 기회가 예전만큼 없을까봐, 결혼을 한다고 하면 들을 것 같은, 혹은 내가 없는 자리에서 오갈 것 같은 말들을 두려워하는 나의 모습"라는 글과 함께 결혼을 공식화했다.
최희서는 "결혼이라는 일은 아마도 살면서 평생 동안 가장 축하받아야 할 일 중 하나일 것"이라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그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고자 다짐을 하고 그 시작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알리는 식을 올리는 것. 그들의 축복을 받는 것. 받은 축복만큼 힘차게 웃는 것. 그 어떤 날보다도 옆에 있는 사람의 손을 꼭 붙잡는 것. 함께 앞을 바라보는 것.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일까"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또한 "상상만 해도, 나에게 곧 그 날이 올 거라는 상상만 해도 벌써 코끝이 찡해지고 입꼬리에 경련이 인다. 너무 좋아서, 아 결혼한다니 너무 좋아서, 내가 당신이랑 결혼하다니 너무 좋아서"라는 말과 함께 결혼을 앞두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나는 1986년 12월 24일에 태어났다. 올해 서른 넷이다. 만 서른둘이다. 최희서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최문경이라는 본명을 가진 배우다. 나는 가을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 결혼 이틀 전에는 '아워 바디'라는 첫 주연작이 개봉을 한다. 나는 이번 가을이, 그리고 결혼 후 맞이할 겨울이, 무척이나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라는 말과 함께 글을 마무리 했다.
그는 브런치를 통해 결혼 소식을 알렸지만 정확한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글에서 '아워 바디'가 결혼 이틀전에 개봉한다고 밝힌 것으로 보아, 오는 28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워 바디'의 개봉일이 오는 26일이기 때문.
이 사실이 알려지자 최희서의 소속사 웅빈이엔에스 측 관계자 역시 엑스포츠뉴스에 "최희서가 9월 말 결혼하는 것이 맞다"라며 "예비신랑은 비연예인으로 가족과 비공개로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희서는 2009년 영화 '킹콩을 들다'로 데뷔했다. 이후 '미스트리스', '빅 포레스트' 등에 출연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특히 지금까지도 여전히 최희서의 대표작으로 언급되는 2017년 영화 '박열' (감독 이준익)에서 그는 가네코 후미코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열의 동료이자 연인으로 마치 실제 일본인을 연상케 하는 연기력을 선보인 최희서는 관객들은 물론 영화 관계자들에게도 호평을 받는 계기가 됐다.
당시 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대중의 축하를 한 몸에 받았던 최희서. 그는 이제 9월의 신부로 다시 한 번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한편 최희서의 첫 주연작인 '아워 바디'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박열' 스틸컷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