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송가인이 신청자들을 만나 큐피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5일 방송된 TV조선 '뽕 따러 가세'에서 송가인은 진도군에서 사연 신청자들을 만났다. 첫 번째 사연 신청자는 송가인과 '전국노래자랑' 동기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9년 전 송가인이 최우수상을 받을 때 곁에 있었고, 함께 인기상을 받기도 했다고.
신청자의 사연은 21년간 함께한 남편으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는 것. 이에 송가인은 태진아의 '동반자'를 불렀고, 붐은 신청자 남편에게 '사랑해요'가 나올 때마다 뽀뽀를 하라고 했다. 하지만 남편이 뽀뽀를 하려고 하자, 신청자가 피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신청자는 송가인의 곡 '무명배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청자는 "(송가인이) 9년간 무명가수로 이름 없이 살아운 설움, 그걸 보면서 딱 내 노래 같다고 생각했다. 일과 가족을 위해 달려온 내 인생과 같다고 생각했다"며 "그걸 죽어라 부르다 목소리가 이렇게 됐다"고 하기도 했다.
송가인은 붐과 함께 다음 신청자를 만나기 위해 이동했다. 두 번째 사연 신청자는 28살 김민우 씨. 그는 아버지를 위해 사연을 신청한다면서 "여유 없이 사신 아버지가 요즘 송가인 씨에게 푹 빠져 계신다"고 했다.
송가인은 신청자와 배를 타고 아버지가 계신 양식장으로 이동했다. 신청자 아버지는 위장 프로그램 '맛 따라 길 따라' 촬영인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송가인의 등장에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아버지는 송가인에게 "진도의 자랑"이라며 "사랑한다고 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청자는 아버지와 송가인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가장이 되다보니까 가장의 무게도 느껴지고 아직 부족하지만 아버지가 얼마나 지난날 고생하셨을까 생각하니까 너무 죄송스럽다. 이렇다한 효도를 해드린 적도 없다. 이번 계기로 뜨거운 여름에 즐거운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부자지간의 큐피드가 되어 '아빠의 청춘'을 불렀다.
송가인은 부자지간의 큐피드로 활약한 뒤 전복을 맛보기도 했다. 어디서도 보기 힘든 전복의 아름다운 자태에 넋을 놓는 것은 물론 신청자 아버지의 지도 아래 전복을 직접 따보기도 했다.
송가인은 전복 회는 물론 전복 네 개를 넣은 라면을 대접받았다. 신청자 아버지는 송가인에게 기름장에 묻힌 전복회를 먹여줬다. 송가인은 엄지를 척 들어 올려 보이며 "싱싱하다. 입에서 막 살아 움직인다. 속이 꽉 찬 전복 99.9"라고 말했다.
전복을 맛있게 먹던 송가인은 아버지에게 "저 진도 올 때마다 여기 와도 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라면이 끓을 때까지 3분 신청곡 타임을 가졌고, 주현미의 '정말 좋았네'를 부르며 흥을 끌어올렸다. 송가인은 또 해가 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낭만에 대하여'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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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