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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으면 안될 역사"…전무송X송건희X조수민도 울린 '생일편지' [종합]

기사입력 2019.09.05 16:19 / 기사수정 2020.04.27 13:47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전무송, 송건희, 조수민이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이야기한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2TV 추석특집극 '생일편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정규 PD, 배수영 작가, 전무송, 송건희, 조수민이 참석했다.

'생일편지'는 잊지 못할 첫사랑에게서 생일 편지를 받은 후, 1945년 히로시마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 노인 김무길의 이야기를 담는다. 일제강점기 말미부터 광복을 거쳐 한국전쟁까지 한국 근대사의 산증인인 할머니, 할아버지의 ‘청춘 시절’을 재조명하며 눈물 어린 위로와 진심 어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배수영 작가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을 했다"며 "강제징용 피해자들 인터뷰라든지 여주인공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데, 위안부 피해자분들 피해자도 제가 많이 찾아보면서 느낀 게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록이라는 것의 힘이 크다는 생각을 했다. 그분들의 증언이 기록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제가 그 시절을 겪지 않았지만 그걸 통해서 공감할 수 있었다. 이걸 드라마로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마음으로 이 작품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생일편지'는 한일 관계가 좋지 않은 현 시점 전파를 타게 됐다. 이에 대해 김정규 PD는 "작년 8월부터 기획이 됐다. 묘하게 지금 상황과 맞물리게 됐지만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좀 더 드라마적인 차원에서 접근을 해서 과거를 되짚고자 했는데 현재 정치상황과 맞물리게 됐다. 이번 기회로 시청자분들과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이번 작품을 통해 미래를 계획하는 데에 일조를 할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무송은 이 작품에서 90대가 된, 과거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였던 무길을 연기한다. 먼저 그는 "작업을 하면서 몇 번 눈물을 흘리긴 했다. 그런 것들이 화면을 통해 여러분에게 전달이 될지는 모르겠다. 가슴아픈 일들이 시청자들에게 전달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해본다"고 남다른 의미를 짚었다.



실제 전무송은 일제강점기, 광복 등을 경험한 세대다. 이에 대해 그는 "이 작품을 만나서 제일 먼저 느꼈던 건 '우리가 왜 이런 비극을 겪어야 하고 왜 가슴 아파야 할까'다. 우리는 아무 죄가 없는데 왜 이런 이별의 슬픔, 고통, 이런 걸 겪어야 하는지. 작품을 떠나서 이런 시대를 선배님들, 선조들이 살면서 얼마나 가슴 아팠을까. 지금까지도 그런 아픔이 전달돼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가슴 아픈 일이었다. 울기도 여러 번 울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반면 무길의 어린시절, 무길의 첫사랑 일애를 연기하는 송건희와 조수민은 그 시대를 경험해보지 못했다. 이에 송건희는 "여러 징용 가셨던 분들의 인터뷰나, 원자폭탄이 터지는 순간들의 자료를 많이 찾아봤다"고 전했고, 조수민 역시 "자료를 찾아봤다. 힘든 시간을 사셨던 분들이 조금이라도 공감과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여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송건희는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촬영하는 내내 무길이와 함께하면서 울컥하는 순간도 많았고 가슴 떨리는 순간도 많았던 것 같다"고 '생일편지'에 임한 남다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조수민도 "잊으면 안 되는 역사이고 꼭 기억해야하는 역사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끝으로 김정규 PD와 배수영 작가는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먼저 김정규 PD는 "윗 세대분들이 위로를 받고, 앞으로 살아갈 현 세대들이 건강하고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받았으면 하는 아픈 역사를 깔고 있는 멜로 드라마다. 많은 시청 바란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배수영 작가는 "험난했던 그 시절을 어떻게든 버텨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오래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도 있기 때문에 생존자분들에게 그런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KBS 2TV '생일편지'는 오는 11일과 12일 오후 10시 2부작으로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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