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7.27 11:25 / 기사수정 2006.07.27 11:25
[수원=문인성 기자]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컵 2006 대회에서 FC서울이 우승을 거둔 가운데 아쉽게 1-1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삼성은 최근 이적해온 이관우와 새로운 용병 공격수 올리베라가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다가오는 후기리그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대전에서 이적해 온 이후 수원에서 첫 공식적인 경기를 가진 수원의 미드필더 '시리우스' 이관우는 경기 직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전팬들에게는 무척 미안하다. 수원에 온 지 3일째인데 동료들이 잘해줘 내 집처럼 편안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다음은 이관우와 기자들 간의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오늘 경기에서 집중력을 조금 잃은 것 같은데?
▲긴장도 많이 되었고, 대전에 있을 때보다 부담이 아주 많았다. 특히 힘든 상황에서 팀을 옮겨서 그런지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는 마음이 너무 앞섰다. 아쉬운 점이 너무 많다. 특히 수원에서의 데뷔전인 만큼 꼭 이기고 싶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경기중 좌우 측면으로 빠지는 것은 차범근 감독의 주문이었는지?
▲감독님의 주문은 김대의와 함께 공격수 서동현의 포스트 플레이를 지원하라는 것이었다. 내 입장에서는 오늘 경기를 시험무대라 생각하고 뛰었기 때문에 어떤 포지션도 소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원래 맡았던 중앙 미드필더 자리가 익숙하긴 하다. 그러나 대전에 있을 때도 측면에서도 뛴 경험이 많았기에 비교적 수월했다고 생각한다.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오늘이 수원에 합류한 지 3일째 되는 날이다. 없지 않아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대전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동료 선수들이 첫날부터 잘 대해줘서 내 집 같다는 느낌이 든다. 팀에 적응하는 면에서는 김남일이 도와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김남일이 어떠한 조언을 해줬는지?
▲수원에 온 첫날부터 김남일이 방에 같이 있어 줬다. 내가 적응을 잘 못할까 봐 걱정을 하는 듯 보였다. 김남일은 욕심이 아주 많다. 수원에 와서 정규리그 우승을 꼭 한번 하고 싶어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명가재건을 위해 수원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
-서울의 김은중과는 어떠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김은중이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김은중도 힘든 생활을 해왔기에 나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 줬다. 내가 대전에 있을 때는 연락을 자주 못했는데, 수원에 온 이후에는 자주 연락을 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전담 키커로 뛰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이싸빅 선수가 아주 많은 조언을 해줬다. 팀 전술 부분이라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이싸빅이 자기가 원하는 패스 코스를 말해주면서 조언을 해줬다. 오늘은 마토와 같이 훈련에서 연습했던 골 상황이 있었는데 골이 들어가지 않아서 아쉬웠다.
-오늘 친정팀 대전이 이겼는데?
▲대전이 이겼다는 소식에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그곳에는 나이 많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오늘 꼭 이겼으면 하는 말을 남겼다. 무엇보다 대전시민들과 서포터즈들이 이적을 이해해 주셨는데, 무엇보다 죄송한 마음이 든다. 대전시민들이 내가 수원에서 인정을 받는 선수가 되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말들을 해줬다.
-오늘 자신의 경기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오늘은 나 자신에게 평점 6점 정도를 주고 싶다. 수원으로 이적한 이후 첫 경기이다 보니 전반전에는 신인의 자세로 뛰었다. 주위에서 좋은 평가들을 해줘서 힘이 난다. 팬들에게 조금씩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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