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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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의 기다림' 안정환-이동국, 마침내 어깨동무 승선

기사입력 2010.04.30 12:30 / 기사수정 2010.04.30 12:3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12년 만의 본선 출전, 그리고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득점의 꿈을 이을 수 있게 된 두 스트라이커가 만났다.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30명의 예비엔트리 명단이 30일 오전에 확정, 발표된 가운데, 이동국과 안정환은 공격수 부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안정환은 지난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에 이어 3회 연속 출전 기회를 잡았으며, 이동국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에 모습을 드러낼 기회를 얻었다.

사실 둘은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대표팀 발탁 기회가 희박했던 선수들이었다. 박주영, 이근호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이전보다 템포가 빨라진 허정무호 축구에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많았다.

하지만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통해 서서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던 지난해 중반부터 꾸준히 대표팀 복귀설이 모락모락 피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통해 이동국이 복귀를 했고, 안정환은 지난달 3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을 통해 복귀전을 무난히 소화해냈다. 

또한 최근 두달 사이에는 소속팀에서 각각 연속 경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달라진 몸놀림을 보이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강점을 드러내며, 경쟁력을 키워나간 둘은 마침내 월드컵 본선에 뛸 수 있는 예비 엔트리 명단에 포함됐고, 함께 웃을 수 있게 됐다. 

1998년에 나란히 데뷔해 K-리그의 중흥을 이끌었던 두 스타. 아직 '23명 최종엔트리'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현재의 상승세만 꾸준히 유지하면 최종엔트리 승선 가능성도 충분하다. '판타지스타'와 '라이언킹'이 만들어낼 남아공월드컵 본선 드라마가 어떤 모습으로 쓰여질 것인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안정환, 이동국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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