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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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수 감독, "어린 선수들이 우승의 주역"

기사입력 2006.07.27 10:46 / 기사수정 2006.07.27 10:46

문인성 기자



[수원=문인성 기자] 26일 수원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해 삼성 하우젠컵 2006 대회 우승을 차지한 FC서울의 이장수 감독이 경기 직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좋다. 매년 우승하고 싶었다."라는 소감을 밝히며 국내 지도자 생활 시작 이후 첫 감격스런 우승의 순간을 맞이했다.

다음은 이장수 감독과 기자들이 나눈 일문일답.

-우승에 대한 소감을 말해달라

▲좋다. 매년 우승하고 싶었다. 이번 우승은 개인의 힘이 아니라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팬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믿었던 1군 선수들의 활약이 아닌, 2군에서 올라온 천제훈의 활약으로 우승을 거두었는데?

▲천제훈의 골이 터지자 우승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에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경남과 제주의 경기 결과 지켜봐야 했을 텐데 다행히 경남이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FC서울에 부임한 이래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가 이번 컵대회에 와서는 성적이 좋았는데?

▲올해 전기리그에서는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4위와 8위의 승점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작년 같은 경우는 득점력보다는 수비력이 문제였다. 그래서 내가 판단하기에는 가장 시급한 것이 수비의 안정이었다. 그리하여 올해 김병지와 김한윤을 영입했다. 그리고 지난 동계훈련에서 80% 이상을 수비의 조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그러나 막상 전기리그가 시작되고 나니까 수비는 안정이 되었는데 득점이 터지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전기리그에서도 2~3 경기를 제외하고는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득점을 하지 못해 결국 순위가 내려가고 말았다.

이번 하우젠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노장인 김병지, 이민성, 김한윤이 수비의 중심에 있었고, 또한 대표팀 차출 이후 2군에서 올라온 19세, 20세의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제대로 잡았고, 기존 선수들도 위기의식을 느꼈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다른 선수들을 출전시킨 것이 결국 자극제가 되어 선수들 자신이 자기 역할을 해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되었고 우승할 수 있었다.

-연고 이전 후 서울이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다. 남은 과제가 플레이오프 진출이라고 한다면 후기리그에서 출사표는 무엇인지?

▲우리 팀뿐만 아니라 모든 팀의 목표가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나도 FC서울의 감독으로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우승을 노리겠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이 일차적인 목표다. 최근 이을용을 영입했고, 컵대회를 통해서 미드필드의 새로운 자원들이 많이 발굴되었기에 후기리그에서는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최재수, 최원권, 하동원, 고명진 같은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충분히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후기리그에서도 이번 컵대회처럼 모든 선수들에게 주전경쟁을 시킬 것인지?

▲아무래도 선수들에게는 위기의식이 있어야 한다. 주전 11명을 정해 놓지 않고 경기 당일 혹은 이틀 전에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출전시킬 것이다.

-이번 컵대회 우승의 주역이 있다면?

▲현재 부상중인 한동원, 고명진, 최재수 같은 선수들이 컵대회 5연승의 주역들이다. 그들이 컵대회 초반에 자기 역할을 잘해 줘고, 그들의 빈자리를 천제훈, 김동석 같은 선수들이 들어와 후반에 잘해줬다. 특히 천제훈과 김동석이 수원의 김남일이나 송종국 같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고 경기를 풀어나갔다는 점은 그 선수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후기리그에서는 새로운 선수 구성이 있을 것인지?

▲ 새로운 구성은 없다. 누구를 정하기보다는 앞서 말했듯이 당일 혹은 전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투입한다는 원칙을 계속 지킬 생각이다.

- 국내 복귀 후 첫 우승인데?

▲중국에 가기 전에 국내에서 1년을 감독으로 지냈고, 그 이후에 2년째다. 그러니 첫 우승이라 할 수 있다.

- 최근 박주영이 김은중과 정조국에게 밀려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데?

▲지금 박주영의 컨디션은 월드컵 직후와 비교한다면 정상에 가까워진 편이다. 심리적인 문제를 우려해 조심스럽게 코칭스태프들과 회의 끝에 후반 조커로 출전시키는 것으로 결정했다. 최근 컨디션이 많이 살아나면서 후반에는 출전을 많이 시키고 있다. 앞으로 과거의 활약을 보일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투입할 예정이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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