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안재현이 디스패치를 통해 배우 구혜선과 나눈 문자를 공개했다. 이에 구혜선은 안재현이 외도를 이혼 사유라고 폭로하며 진흙탕 싸움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구혜선에 의해 '외도 여배우'로 지목된 오연서 역시 "허위 사실"이라며 발빠르게 부인했다.
오연서 소속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4일 "구혜선 씨가 인스타그램에서 언급한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 및 기타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당사는 이런 추측성 글을 공식적인 SNS에 공개 게재한 구혜선씨에 대해 심각한 명예 훼손이자 허위 사실 유포임을 밝히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예정"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오연서와 안재현은 현재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촬영에 임하고 있다.
디스패치는 이날 이혼 위기에 놓인 구혜선과 안재현이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7월 28일까지 나눈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구혜선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에 "남편이 생일날 소고기 뭇국이 먹고싶다하여 새벽부터 준비해 끓어놓았는데 한두숟갈 뜨고는 모두 남기고 밖으로 나가 외부 사람들과 생일 파티를 하는 남편을 보며 저 사람 ,정말 마음이 멀리도 떠났구나 알고 있었습니다. (중략) 내가 잘못한게 뭐야? 물으면 섹시하지 않다고 말했고, 섹시하지 않은 젖꼭지를 가지고 있어서 꼭 이혼하고 싶다고 말을 해온 남편이었습니다"라고 폭로한 바 있다.
안재현의 휴대전화 속 문자에 따르면 안재현은 5월 19일 "무국 넘 맛있었당. 고마워. 진짜 맛났어"라고 말했다. 구혜선은 "그래. 다이어트 끝나면 자주해줄게"라며 평범한 대화를 나눴다.
그러다 같은 날 안재현이 깜짝 생일파티 동영상을 올리자 "어제 XX씨(스타일리스트)네 가서 엉덩이 흔들며 신나하고 그 사람들이랑 같이 술 먹느라 늦었구나. 그리고 집에 와서 이혼해달라고 그렇게 졸라댄 거냐. 정떨어진다 정말. 집에 들어오질 말지 그랬냐. 아침부터 니 무국 끓인 내 손이 아깝다. 젖꼭지를 그렇게 꼬집어 대고 섹시하지 않아서 이혼하고 싶어? 너 존중받고 살고 싶으면 니 와이프 먼저 존중해"라며 분노했다.
안재현은 "그거(생파 영상) 오늘이야. 피팅 갔다가 축하받은 거고"라고 해명했다. 구혜선은 "이혼해달라는 말에 노이로제 왔어. 나한테 그렇게나 무뚝뚝하게 굴고. 그럴 거면 집에는 왜 왔니? 거기선 신나더라"라고 따졌다. 안재현은 "에휴. 집에서 밖에서 달라서 미안해. 난 리딩 중이야. 이따가 다시 이야기해"라며 대화를 피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 문보미 대표와 안재현과의 대화도 공개됐다.
문보미 대표는 "너 3일 전에 (구혜선이 사는 집) 문 열고 들어간 거 가지고 계속 (그런다)…. 왜 그랬어?"라고 물었다. 안재현은 "안주 데려가려고 그랬어. 비번 바뀌어 있었고. (그날) 문을 열어준 건 그 사람이야"라고 답했다.
문 대표가 "비번 바꾸기 전에 니가 찾아갔다며? 술 한 잔 하자고"라고 하자 안재현은 "무슨 소리야. 그때 처음 갔는데. 아 또 말 요상하게 하네"라며 황당해했다.
7월 19일 두 사람은 이혼에 대해 이야기했다. 25일에는 구혜선이 "이혼 안 하고 싶다. 왜 변했어. 노력하자"라고 했다. 안재현은 "난 하고 싶다. 어려울 것 같다. 미안하다. 이혼해줘"라며 선을 그었다. 안재현은 "여기, 인테리어, 용인집 인테리어, 가사 노동, 결혼식 비용, 기부 비용 다 돌려줘"라는 구혜선의 요구에 "다 줄게 다..."라며 수긍했다.
3일 뒤인 7월 28일에는 구혜선이 "이혼 상의해. 전화줘. 나 마음이 변했어. 결심했어. 그러니 전화줘. 이전에 다 화나고 술 취해서 한 말들이니 신경 쓰지 마. 많이 고마웠고 미안했고 사랑했네. 최대한 집은 빨리 뺄게. 고마워 살게 해 줘서"라며 마음을 돌렸다.
안재현은 "나도 많이 사랑했어. 집은 무리하지 마"라고 답했다. 구혜선은 "아니, 일주일만 시간 줘. 빨리 뺄게.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하지. 여기 있으면 과부 같다. 자기 하자는 대로 할 거야. 당신 선택 존중해. 나머지는 내가 감당할 몫이고. 내가 잘하면 돼. 힘내자"라는 문자를 보냈다.
구혜선은 이후 "이혼 안 할 거다"라고 선언했다. 안재현은 "왜 생각이 바뀌었어? 난 더이상 우울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 이혼할 거야"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구혜선은 "당신은 원래 우울한 거야. 나 때문이 아니라. 살아온 인생 자체가 우울했던 거지. 내가 그렇게 만든 게 아니야. 이혼 안 해. 평생 밖에서 그러고 살아"라고 말했다.
디스패치의 보도가 나간 뒤 구혜선은 인스타그램에 "디스패치 포렌식 결과요? 올해만 핸드폰 세 번 바꾼 사람입니다. 이혼 사유 정확히 말하면 안재현 씨의 외도입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구혜선은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 너무도 많이 제 귀에 들려와서 저 역시 마음이 혼란스러워 그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할지 입장이 왔다갔다 했을뿐이고요. 저에게는 바쁘다며 문자도 전화도 제대로 안 하는 사람이 항시 그 배우와 카톡을 주고 받으며 웃고 있다는 이야기에 배신감이 들어 가슴이 찢어질듯 아팠어요. 그래서 아직 제 감정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결혼 후 남편 컴퓨터에서 발견된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은 채 야식을 먹고 있는 사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겠습니다.)"라고 적어 진흙탕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혜선은 지난달 18일 인스타그램에 남편 안재현과의 불화를 고백하며 결혼 3년 만에 이혼 위기에 놓였다. 두 사람은 서로의 SNS를 통해 폭로전을 벌였다. 구혜선은 안재현이 주취 상태로 다수의 여자와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했고 안재현은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문보미 대표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구혜선은 이후 1일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며 은퇴를 암시했다. 구혜선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리우는 엑스포츠뉴스에 "구혜선이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발간을 끝으로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성균관대에 복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일에는 안재현의 반려모 안주를 언급하며 "안주. 저랑 산 세월이 더 많은 제 반려동물이다. 밥 한 번 똥 한 번 제대로 치워준 적 없던 이가 이혼 통보하고 데려가버려서 이혼할 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또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사과입니다. 삼년동안 부탁하고 당부하고 달래가며 지켜온 가정입니다"라며 안재현과의 결혼 수칙을 폭로했다. 하지만 이후 해당글을 삭제했다. 은퇴 암시 글 역시 "나는 너의 반려동물"이라는 글로 수정됐다. 이어 자신의 책과 관련된 게시물을 올리며 인스타그램 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
다음은 구혜선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공식입장 전문.
디스패치 포렌식 결과요? 올해만 핸드폰 세번 바꾼 사람입니다. 이혼 사유 정확히 말하면 안재현씨의 외도입니다.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 너무도 많이 제귀에 들려와서 저 역시 마음이 혼란스러워 그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할지 입장이 왔다갔다 했을뿐이고요. 저에게는 바쁘다며 문자도 전화도 제대로 안하는 사람이 항시 그 배우와 카톡을 주고 받으며 웃고있다는 이야기에 배신감이 들어 가슴이 찢어질듯 아팠어요. 그래서 아직 제 감정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결혼 후 남편 컴퓨터에서 발견된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은채 야식을 먹고있는 사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겠습니다.)
다음은 오연서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오연서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이하 당사)입니다. 금일 구혜선씨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게시물과 관련해 당사의 공식 입장을 전달드립니다.
먼저 구혜선씨가 인스타그램에서 언급한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 및 기타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입니다.
당사는 이런 추측성 글을 공식적인 SNS에 공개 게재한 구혜선씨에 대해 심각한 명예 훼손이자 허위 사실 유포임을 밝히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이와 관련 지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자에 대해서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강력 대응할 것을 밝힙니다.
당사 소속 배우인 오연서는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력이 담긴 드라마를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지켜볼 수만 없는 상황에 참담함을 느끼며 어떠한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