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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스컴, '빛바랜 호투'…시즌 5승 달성 무산

기사입력 2010.04.29 08:10 / 기사수정 2010.04.29 08:10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팀 린스컴(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또 한 번 빼어난 호투를 펼쳤지만, 시즌 5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29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 AT&T 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린스컴은 8⅓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곁들이며 2실점, 6이닝 동안 4실점을 허용하고 물러난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발 콜 해멀스에 완승을 거뒀다.

9회 초 1사까지 팀의 4-1 리드를 지켜내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린스컴은 '5연승'을 눈앞에 뒀지만, 자이언츠 마무리 브라이언 윌슨이 2사 만루 위기에서 제이슨 워스에게 싹쓸이 2루타를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 린스컴의 승리가 날아갔다.

양팀의 선발투수로 나선 린스컴과 해멀스는 4회까지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무실점,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나갔다.

1회 초, 세 타자를 깔끔히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린스컴은 2회 초, 필리스의 중심 타선 4-5-6번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라이언 하워드와 제이슨 워스가 린스컴의 체인지업에 꼼짝없이 당했고, 라울 이바네즈는 3구 만에 역시 체인지업에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다.

3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나가던 린스컴은 4회 초, 1사 이후 플래시도 플랑코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다. 린스컴은 이어진 체이스 어틀리와의 승부에서 땅볼을 이끌어내며 병살타로 처리, 이닝을 마무리했다.

필리스 선발 해멀스 역시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고비 때마다 삼진으로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치열한 '0'의 행진은 5회 초, 필리스가 먼저 깼다. 필리스는 선두 타자로 나선 라이언 하워드가 린스컴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워드는 린스컴을 상대로 통산 3번째 홈런을 올리며 린스컴을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로 올라섰다.

자이언츠도 5회 말, 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네이트 슈어홀츠가 1사 이후 안드레스 토레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의 균형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6회 초, 린스컴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세 타자를 깔끔히 처리한 반면, 해멀스는 6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안드레스 토레스에게 밀어내기 볼넷, 에드가 렌테리아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3실점을 내줬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일순간 자이언츠 쪽으로 기울었다. 8회까지 98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던 린스컴은, 8회 말 자신의 타석에 들어서며 9회 초 등판을 알렸다. 린스컴은 9회 초, 첫 타자 그렉 돕스를 땅볼로 처리한 뒤 셰인 빅토리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06구를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경기는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흘러갔다. 린스컴에 이어 등판한 자이언츠의 마무리 브라이언 윌슨은 어틀리에게 안타, 하워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고, 다음 타자 제이슨 워스에게 주자 일소 2루타를 허용하며 린스컴의 승리를 날렸다. 워스의 타구는 우측 파울 라인 근처에 절묘하게 떨어지면서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린스컴의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고, 아웃카운트 1개가 모자라 린스컴의 승리는 날아가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6-7로 패했다.

[사진 = 팀 린스컴 (C) MLB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페이지 캡처]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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