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8 15:30 / 기사수정 2010.04.28 15:30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난 27일(한국 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은 '거포'인 라이언 하워드(31, 필라델피아)와 5년간 1억 25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2006년 58개의 홈런을 때리며 149개의 타점을 기록한 하워드는 지난해까지 45개 이상의 홈런과 130개가 넘는 타점을 기록해왔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슬러거'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빅리그 최고의 장거리 타자지만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모', 아니면 '도' 식의 배팅을 구사하는 하워드는 삼진 횟수도 빅리그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장단점을 지닌 하워드가 대형 계약에 성공하자 관심은 자연스럽게 앨버트 푸홀스(30, 세인트루이스)에게 쏠리고 있다.
현역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고 있는 푸홀스는 올 시즌으로 끝으로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종료된다. 지난 2004년, 7년간 1억 달러 계약을 맺었던 푸홀스는 하워드를 능가하는 '초대박 계약'이 기다리고 있다.
푸홀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현역 최고의 선수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9년 동안 30홈런, 3할 타율, 100타점 기록을 꾸준하게 낸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푸홀스가 유일하다.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것은 물론, 어느 코스의 공도 쉽게 공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푸홀스는 내셔널리그 MVP도 3번이나 수상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기록을 모두 30살 이전에 세웠다는 점이다.
'약점을 찾아볼 수 없는 타자'로 평가받는 푸홀스의 몸값은 벌써 화제다. 푸홀스가 받을 천문학적인 연봉에 대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보비 콕스 감독은 "푸홀스 같은 타자는 연간 5,000만 달러(한화 550억)의 연봉을 받아야 한다"고 말해 주위를 경악시켰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는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35)다. 로드리게스는 올해, 3천300만 달러(368억)의 연봉을 받는다. 스포츠 최대 시장인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3천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는 선수는 2명뿐이다. MLB의 로드리게스와 NBA의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1년 연봉 : 3천20만 달러)가 그들이다. 푸홀스는 로드리게스보다 5살이 어리고 기복이 없는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이 금액을 추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빅리그 데뷔 이후, 푸홀스는 10년 동안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뛰어왔다. 뉴욕과 시카고, LA 같은 빅 마켓과 비교해 비교적 '스몰 마켓'인 세인트루이스가 어느 정도의 액수를 제시할지가 변수다.
세인트루이스는 다음 시즌 푸홀스에 대한 1,600만 달러짜리 구단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 조건으로 한 시즌 더 잔류시킬 것인지 아니면, 거대한 계약 규모로 푸홀스를 '영원한 세인트루이스 맨'으로 만들 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앨버트 푸홀스 (C)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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