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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도루왕 목표, 이대형의 라이벌은?

기사입력 2010.04.28 12:31 / 기사수정 2010.04.28 12:31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LG 트윈스의 슈퍼소닉 이대형의 도루 행진은 어디까지일까?

28일 현재 그는 15개의 도루에 성공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에 투수의 폼을 읽어내는 센스까지 겸비하며 실패는 단 1개뿐. 93.75%의 놀라운 도루 성공률이다. 실제로 투수가 퀵모션 후 공을 던지기까지 0.9초 이상 걸리면 도루 성공률이 배로 올라간다는 통계자료가 있기도 하다.

야구 경기에서 발이 빠르다는 것은 굉장한 이점을 가진다. 도루를 통해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 더욱 수월하게 득점에 성공할 수 있는 찬스를 만들어준다. 또한, 빠른 발로 넓은 수비 범위를 가지고 타 팀 내야진은 더 빠른 수비를 해야 하기에 골칫거리가 된다. 그 이점을 살려 그는 16일 KIA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1회 볼넷으로 출루해 2루를 훔치며 역대 10번째로 250도루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현재 82타수 23안타로 타율 0.280인 그는 출루율 역시 0.372로 LG 공격의 활개를 열어주고 있다. 사사구도 12개로 살아나가려는 의지가 높은 그이다.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22경기 만에 15개의 도루를 돌파했다. 이런 페이스를 이어가 4년 연속 도루왕에 도전중이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한 선수는 OB와 두산 베어스시절 정수근 1명뿐이다. 

그만큼 도루왕을 놓고 라이벌과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게 되는데 그 자리를 지키기가 어려운 것이다. 실제로 그는 도루왕을 함에 있어서 최고의 라이벌로 롯데의 김주찬을 손꼽았다. 



김주찬은 현재 108타수 30안타 타율 0.278. 도루는 13개로 롯데의 선두 타자로 맹활약 중이다.

역대 도루왕들을 보면 항상 라이벌 구도가 그려졌다.

90년대 초반, 태평양 돌핀스의 김일권과 해태 타이거스의 이순철은 한국 무대에서 최초로 도루 라이벌로 손꼽힌다. 90년대 중후반에는 해태 타이거스의 이종범과 롯데 자이언츠의 전준호가 라이벌 구도를 그리며 나가면 무조건 뛴다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실제로 전준호는 데뷔한 1991년부터 2008년까지 18년 연속 두 자리 도루를 성공시키며 통산기록 550개를 기록하고 SK 와이번스 코치로 활약중이다. 이종범 역시 현재 통산 도루 505개로 그 뒤를 뒤따르고 있으며 두 선수가 살아나갔을 때는 내야진 모두 긴장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렇듯 김주찬을 라이벌로 생각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이대형. 4년 연속 50개 이상의 도루와 도루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그의 슬라이딩은 오늘도 계속된다.

[사진=이대형, 김주한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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