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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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온 "걸그룹 투란으로 활동,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밑거름"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9.01 10:30 / 기사수정 2019.09.01 10:1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장하온은 지난 2013년 걸그룹 투란에서 리안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란은 첫 음악방송 무대가 마지막 방송 무대가 되며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사라졌다. 장하온 역시 "흐지부지 되다보니 데뷔했다고 이야기하기가 애매하다"라며 너스레를 떨며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트로트로 첫 출발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음악 방송에 출연하지는 못했지만 장하온은 계속해서 열심히 활동하려는의지를 보였다. 중국까지 가서 활동하는 의지를 보였지만 여러가지 사정이 겹치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그때 음악방송에 나갔을 때 '이 방송이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느낌이란게 있는데 첫방이 막방이 되자 속상했다. 행사를 다니는 데 자꾸 멤버가 바뀌더라. 처음보는 사람이랑 행사를 하다가 결국은 팀이 해체가됐다.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는데 중국인 멤버가 중국에서 걸그룹을 하자고 하더라. 아무것도 없이 그 친구만 믿고 갔다. 둘이서 회사도 없이 활동을 했는데 그 친구가 CCTV 방송까지 스케줄을 잡더라. 그런데 마침 사드 문제가 터졌다. 방송에는 나갔는데 나는 소개도 하지 말고 말도 하지 말라더라. 너무 무서워서 한국으로 왔다. 그때가 2016년 이었다"

한 차례 좌절을 맛봤지만 장하온은 춤과 노래에 대한 꿈은 버리지 않았다. 혼자서도 꾸준히 연습하던 장하온은 춤과 노래를 위해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로 진로를 바꿨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만 하고 가만히 있었다. 그 와중에 어머니께서 '춤을 추고 싶은데 아이돌은 힘들 것 같으니 트로트는 어떻겠냐'고 하시더라. 원하는 걸 오래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나는 '내가 트로트를 어떻게 하냐. 가창력이 중요한데' 라고 고민했지만 어머니는 연습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힘을 복돋아 주셨다. 


이렇게 트로트로 방향성을 잡은 장하온은 '미스트롯'의 출연으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게된다. 

"그렇게 두 세달이 지나고 지인이 '미스트롯'을 알려줬다. '안되면 어쩔 수 없고 되면 완전 땡큐지' 하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그런데 연락이 와서 너무 신기했다. 첫 미팅에서 '잊혀진 계절'을 불렀는데 작가님들이 걸그룹 출신이니 춤을 춰보라고 했다. 다음에 춤을 준비해오겠다고 노래를 찾던 도중 지원이 선배님의 남자답게 연습영상이 나오더라. 보자마자 꽂혀서 하루만에 노래와 영상을 땄다. 작가님들도 마음에 들어하셔서 100인 오디션에 나갈 수 있었다"

장하온은 첫 무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본선 3차전까지 가는 기염을 토했다. 장하온은 이렇게 갑자기 찾아온 큰 기회에 어깨가 많이 무겁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첫 방송만 하더라도 자신감이 줄어있었다. 나름대로 당당하다고 생각했는데 방송을 보니 쭈구리가되서 나가고 있더라. 그런데 운좋게 추가합격이 됐다. 저는 파트 욕심도 잘안냈다. 단지 내가 잘하는 부분을 어필해야겠다고만 생각했다. 그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니 또 추가합격을 하더라. 그 때 '내가 여기있어도 되나'싶으면서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처럼 '미스트롯'에 출연해 나름의 성과를 거둔 장하온. 그러나 장하온은 과거 리안으로 활동했던 것에 대한 아쉬웠던 마음과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안을 생각하면 그 때의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짠하다. 예전에는 영상도 보지 못했다. 그래도 그 리안이 있었기 때문에 장하온이 있다고 생각한다. 트로트계에서도 너무 부족하다. 선배님들이 '쟤 뭐냐'하시는 것도 알고 있다. 지금 초심 열정을 잃지 않고 끝까지 잘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처음같은 두 번째 데뷔에 대해 장하온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이를 유지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데뷔가 정말 중요하고 연습생때도 '데뷔하면 잘될까'라고 생각했는데 데뷔하고 그걸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저는 좋은 조건에서 출발하는 거기 때문에 겸손함을 잃지 않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dh.lee@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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