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의사요한' 지성이 윤찬영을 떠나보냈다.
3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 14회에서는 차요한(지성 분)을 간호하는 강시영(이세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요한은 한명오(김영훈)를 따라 이원길(윤주상) 전 장관 집으로 향했다. 이원길은 차요한에게 고통 없이 죽는다는 케루빔 약 영상을 보여주었고, 차요한은 명백한 살인, 살인교사라며 분노했다.
한명오는 "나도 같은 병이야. 정신은 멀쩡하고 육체는 죽게 되는 병. 나 같은 환자한텐 저 약만이 희망이야"라고 했지만, 차요한은 "정신 차리고 잘 들어. 이건 안락사하곤 다른 문제야. 과연 저 약이 꼭 필요한 의사와 환자에게만 주어질까? 누구나 죽일 수 있게 될 거다"라고 일갈했다. 한명오가 자신과 같은 환자들을 돕고 싶었다고 하자 차요한은 "네 병은 유감이야. 하지만 넌 환자를 도우려는 게 아니라 너 스스로를 도우려는 거였겠지"라고 밝혔다.
차요한은 손석기(이규형)에게 이원길의 집 주소를 보내주며 "전에 나한테 어떤 약에 대해 얘기해준 적 있죠. 그 영상을 보여준 사람이 이원길이고, 그 장소가 이원길 집이다. 빨리 체포해라"라고 밝혔다. 손석기가 "왜 나한테 알려주는 거냐"라고 묻자 차요한은 "상대가 상대인 만큼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집요하게 수사할 사람이 필요했다. 그 집요함 나한테 말고 이런 데다 써라"라고 말했다.
손석기는 바로 출동했지만, 이미 이원길은 사망한 후였다. 그 시각 죽음에 관한 대화숲 환우 중 한 명도 실종됐다. 이원길이 말한 '선생'과 함께 있었다. 선생은 진무리전드 관계자 정찬석이었다.
손석기는 차요한에게 연락해 이원길의 사망을 알리며 "케루빔 왜 거부한 거냐"라고 물었다. 차요한은 "그 약이 내 손에 있다면 희망이 없어져 가는 환자한테 끝까지 고민하지 않았을 거다. 대부분의 의사, 보호자, 환자가 그렇게 될 거다"라고 밝혔다.
손석기는 이원길 집과 진무리전드를 압수수색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또한 한명오는 정찬석과 출국했다. 손석기는 차요한에게 실종된 환우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말하며 "죽는 순간 정말 평화로웠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차요한은 "평화로운 죽음처럼 보이지만, 쓸쓸하고 외로워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병원에선 차요한의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찬성과 반대는 동수로 나왔고, 강이문이 결정을 내리려는 순간 이유준(황희), 강미래(정민아), 강시영이 등장했다. 주형우(하도권)을 비롯해 차요한 덕분에 새로운 삶을 살게 된 환자와 보호자도 함께였다. 이들은 차요한의 복귀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권석(정재성)은 소수 의견으로 치부하려 했지만, 이유준은 환자들이 사인한 복귀 탄원서를 제출했다. 여론은 차요한 복귀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그때 기석(윤찬영)이 눈을 뜨지 않았고, 차요한은 바로 병원으로 달려왔다. 차요한은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민태경(김혜은)은 "수술하면 더 큰 고통을 줄 수도 있다. 환자 생각해서 이러는 거 맞냐"라고 맞섰다.
차요한은 "보호자가 동의한 수술이야"라며 수술실로 데려갔다. 하지만 기석의 엄마는 멈추기를 원했다. 강시영은 차요한에게 이를 전했고, "살자"라고 흐느끼던 차요한은 결국 멈출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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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