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좋아하면 울리는' 정가람이 진중하지만 솔직함으로 유쾌한 매력을 보여줬다.
2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의 배우 정가람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로 지난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정가람은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선오(송강 분)의 12년지기 친구이자 조조(김소현)를 짝사랑하는 혜영의 역을 연기했다. 극중 혜영은 자기의 아픔은 뒷전이고 상대방의행복부터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인물이자 사랑하는 사람에게 일편단심으로 좋은 모습만 보려주려고 하는 사랑꾼이기도 하다.
정가람은 소꿉친구 선오와 '좋알람'으로 선오와의 사랑을 확인하고 행복해하는 조조를 그저 지켜만 보는 혜영의 모습을 담아내면서 짝사랑으로 마음 아파 봤던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선사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정가람은 자신의 실제 연애스타일을 언급했다. 정가람은 "저도 혜영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바라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내가 조조라면 연애는 선오와 하고 결혼은 혜영과 할 것 같다. 결혼은 안정감이 있어야하지 않나. 그래서 연애는 선오랑 즐겁게 하고, 안정감 있는 혜영과 결혼을 할 것 같다"며 현실적인 답변을 내놔 웃음을 줬다.
이어 "저는 학창시절에 인기가 별로 없었다. 에너지가 넘치고 운동을 하는 것을 좋아했다. 남자 중학교를 나왔고, 고등학교 때 공학을 다니기는 했지만, 한 반에 여학생이 5명밖에 없었다. 누나가 있기는 하지만 저는 남자들과 놀고 이야기를 할 때가 편하다. 아무래도 (여성분에게는) 조심스러워진다"고 덧붙였다.
또 정가람은 "실제로 삼각관계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하면서 "'좋아하면 울리는' 속 조조-선오-혜영의 관계는 삼각관계이지만, 삼각관계같지 않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는 "한 여자를 두고 두 남자가 싸우는 느낌은 아니지 않나. 삼각관계라기보다는 그냥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경쟁을 한다기 보다는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내가 가질거야!'의 느낌은 없었다"며 웃었다.
이어 정가람은 "사랑과 우정을 택해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하겠는냐"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정가람은 "사랑이다. 우정이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사랑을 택할 거다. 우정이 딱히 더 좋은지는 모르겠다"고 답해 웃음을 줬다.
지난 2012년 데뷔한 정가람은 최근 몇년 동안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해왔다. 영화 '4등' '독전' '기묘한 가족', 드라마 '미스트리스'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정가람은 '충무로 라이징 스타' 수식어에 대해 "예전에 선배님들과 함께 식사를 하다가 저한테 '라이징 스타'라면서 칭찬을 해주신 적이 있다. 그랬더니 다른 선배님이 '우리나라에 라이징스타 3만명이 있다'고 그러셨다.(웃음) '라이징 스타' 수식어에 대한 별다른 생각이 없다. 그냥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저는 아직까지는 보여주고 증명해야하는 단계다. 20대 때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정가람은 전도연이 출연하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개봉을 앞두고 있고, 현재는 배우 배성우와 호흡을 맞추는 영화 '출장수사'를 촬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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