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6 01:35 / 기사수정 2010.04.26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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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즈에 시즌 첫 맞대결이 4월 23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졌다. 2위팀과 3위팀에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3연패를 당하고 대구로 내려온 두산은 총체적인 선발 난국에 접어들면서 위기를 겪는 것 이 아닌가 생각했고, 1차전은 예상했던 대로 흘러갔다. 국내 최장신 투수로서 올해 데뷔 첫해인 장민익이 선발로 출전해야 할 정도로 두산은 선발요원이 부족했고, 반면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서, 삼성은 장원삼을 등판시켰다. 두 좌완 투수에 대결로 어쩌면 필자는 삼성에 손쉬운 승리를 예측했으나, 팀타율 1위 팀 두산은 호락호락 하지 않았고, 5:0으로 앞서가던 삼성을 5:5까지 괴롭혔다. 그러나 승리는 필승계투 조가 나온 삼성에 9:7 승리였다. 그리고 2차전 히메네즈와 배영수를 내세운 경기 두산에 에이스급이라고 생각되는 히메네즈는 역시 빠른 공과 다양한 구질로 삼성 타자들을 괴롭혔고, 삼성은 배영수에 호투에도 잔루 9개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면서 3:2로 패배하였다. 그리고 3차전은 두산 김경문 감독이 시즌 전 좌완 금민철+10억을 주고 트레이드를 했을 정도로 야심차게 영입한 이현승과 삼성에 신 에이스 윤성환에 선발 맞대결이었다. 아직 5번에 등판에도 승리가 없는 이현승, 이에 반해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금민철은 현재 방어율 2위에 올라 있고, 다승에서도 3승으로 넥센에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이러한 이현승이 자극이라도 받은 것일까? 5.2이닝 동안 4안타 3실점 하면서 팀에 승리투수가 되었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제구로써 삼성타자들을 상대했다. 반면 삼성으로서는 윤성환의 등판에도 패배를 했다는 점이 안타까운 점이다. 윤성환은 주 무기인 커브가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6이닝 동안 5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번 3연전을 통해서 두산은 자신감에 회복이 가장 큰 수확이다. 두산과 삼성에 경기결과에 이유는 가장 큰 이유로는 타격이었던 것 같다. 이번 주말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인 일요일 경기만을 놓고 봤을 때도 두산 타자들은 점수를 낼 수가 있을 기회에 확실히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반면 삼성 타자들은 득점권 타율 꼴찌, 잔루 1위라는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늘어나는 잔루와 빈곤한 득점지원은 마운드에 서 있는 투수들에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다. 특히 4번 타자 최형우에 성적은 지금까지에 성적만을 놓고 봤을 때는 초라하다 못해 실망스러울 정도이다. 삼성에 팬 입장으로써 필자는 채태인과 박석민이 빨리 부상에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그리고 삼성에 패배원인 두 번째 는 실책이다. 내야수비에 중심인 손시헌을 중심으로 3루수 이원석 국가대표 2루수 고영민 1루수 오재원은 탄탄하다. 그리고 외야에 김현수 임재철 이종욱 또한 넓은 수비반경 범위와 좋은 판단능력으로 삼성에 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8회 말에 나온 신명철에 장타성 타구를 약 50m 전력질주로 달려가 잡아낸 허슬 플레이는 5:4로 추격하던 삼성에는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호수비였다. 그 수비를 발판으로 9회에 3점을 추가해 8:4로 손쉽게 이길수 있었다. 반면 삼성에 내야진은 1루수 강봉규 2루수 신명철 3루수 조동찬 유격수 강명구로써 국민 유격수 박진만에 빈자리를 강명구가 잘 메워주었다. 그리고 외야는 최형우 이영욱 박한이가 보았는데 항상 삼성 수비에 가장 큰 문제는 외야가 아닐까 싶다. 2회 초에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손시헌에 플라이성 타구를 최형우가 놓치면서 실점으로 이어진 장면은 외야수에 기본기를 제대로 익히지 않았다는 것이 유실이 드러났다. 타구에 방향을 미리 예측하고 몸을 돌린 후에 잡아내야할 공을 따라가면서 글러브만 뒤로 펼치는 수비는 정말 보는 야구팬에 입장에서 정말 실망스러웠다. 포수 출신인 최형우 선수가 외야 수비를 잘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하겠지만, 차라리 지명 타자로 쓰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이번 주말 3연전을 놓고 봤을때, 두산은 분명 저력을 보여주었다. 자칫 무너질 수 있었던 투수진을 야수들이 타격과 수비로 막아준 것이나 다름이 없다. 반면 삼성은 투수진에 어깨에 힘이 빠지도록 하면서 오히려 더 힘들게 만들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소리가 있다. 근데 이런 투수들이 수비를 믿지 못하고, 불안해한다면 삼진만을 겨냥하는 투구로 무의식중으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데 그렇다면 좋은 공을 뿌릴 수가 없다. 이런 면에서 이번 주말 3연전은 기본기에 싸움에서 삼성이 패배했던 경기가 아닐지 생각한다. 삼성에 한 팬으로서, 대구구장에 오시는 팬분들과 전국에 삼성 라이온즈 팬들을 위해서 지는 경기는 펼칠 수 있어도, 프로답지 못한 실망스러운 경기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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