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이청용의 전 소속팀 볼턴 원더러스가 존폐의 위기 속에 빠졌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이사회에서 볼턴의 구단 부실 운영에 따라 리그 출전권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9월 12일부터 적용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내달 12일 전까지 경영 위기를 타개할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기회를 한 번 더 줬다.
볼턴은 이청용의 전 소속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한때는 이청용, 케빈 데이비스, 제트 나이트 같은 선수들과 함께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 당한 뒤 심각한 재정난과 함께 리그1(3부 리그)까지 떨어졌다.
특히 지난 2018/19시즌에는 선수와 직원들의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며 선수단이 파업까지 불사했다. 팬들은 구단 매각을 요구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대부분의 주전급 선수들이 떠난 가운데 올 시즌에는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려 리그를 치러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볼턴이 9월 12일 내에 경영 부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한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부채는 4100만 파운드(약 63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막대한 부채를 떠안으면서까지 구단을 인수할 기업이 나타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한편 EFL은 같은 날인 28일 이사회 회의를 거쳐 베리FC의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 마찬가지로 경영 위기 해결을 위한 시간을 부여했지만 방안을 찾지 못하며 이같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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